추미애, 文 겨냥 ‘작심 폭로’ 후폭풍…전여옥 “秋, 文에 맞짱 뜨자고 앙! 물어”

권준영 2023. 7.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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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작심 폭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무부 장관 '자진 사퇴'가 아니라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요청 때문에 '타의'로 직을 내려놨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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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전여옥 전 국회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작심 폭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무부 장관 '자진 사퇴'가 아니라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요청 때문에 '타의'로 직을 내려놨다는 취지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막다른 골목(Deadend)에 몰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드디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칵! 물었다. '지금 한가하게 책방 할 때냐?'고"라면서 "추미애 전 장관도 맞짱 뜨자고 문 전 대통령을 앙! 물었다. '검찰개혁'에 목숨 건 나를 쫓아낸 기회주의자라고"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볼 장 다 봤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그런데 재밌는 것은요. 문 전 대통령이 입 꾹~이란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숨결도 알아먹는다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 숨소리도 안 들린다. 친문 실종, 친문 행불(행방불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답은 뻔하다. 뭉개버린(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 거들면 내년 공천 물 건너가지 않나"라며 "추미애 전 장관이 '내가 물던 알사탕' 내놓으라는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은 머리에 꽃 꽂고 '광년이' 노릇을 한다. 임종성 전 의원 '차라리 ○물 마시겠다'며 이재명 당대표에게 아양 아부를 떤다"면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자기가 민주당 '핵 사이다'라며 진상을 떤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쩌죠? 윤석열 대통령 자리 착착 잡아간다. 지지율도 43.6%나오고, 이재명 대표, 송영길 전 대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싹 감빵(감옥) 갈 텐데. 다음 번호표는 뭉개버린~ '볼 장 다 봤다'는 현실에 '고숨결'(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비하하는 용어)도 숨죽이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앞서 이날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 국민에 대한 사명을 다 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고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의결이 새벽에 이뤄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면서 "오후에 제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 달라'는 말씀으로 제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므로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의 표명을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신 저녁 8시경 촛불국민에 대한 저의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으로 제 심경을 전했다"며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 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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