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값’에 SUV 팔더니 대박…‘2천만원대’ 갓성비에 쉐보레 후광효과 [카슐랭]
미국보다 700만원 싼 혜자 SUV
후광효과에 형님들 인기도 상승
요즘 GM 한국사업장은 막내 SUV를 바라볼 때마다 미소 짓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려 ‘GM 형님차종’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서다.
6월 총 판매대수는 4만9831대로 전년동월보다 86.7% 늘었다. 최근 5년 내 월 최대 판매량이다.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도 이어갔다.
효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올 상반기 내수 총 판매대수 1만8984대 중 1만310대가 트랙스 크로스오버 몫이었다. 그 다음으로 트레일 블레이저(4267대), 콜로라도(841대) 순이다.
총 수출대수 19만5322대 중 7만2243대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담당했다. 트레일 블레이저 수출대수는 12만3031대로 집계됐다
6월로 국한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내수 판매대수 5159대 중 3842대, 수출대수 4만4672대 중 2만3669대를 맡았다.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2만1003대)를 제쳤다.
경쟁차종들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면서 디자인·크기·편의·안전은 체급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 ‘혜자 SUV’여서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저렴한 LS 트림은 미국보다 700만원 가량 싸게 판매된다. 경형 SUV인 현대차 캐스퍼 풀옵션(2057만원)보다 5만원 저렴하다.
크기는 하극상이다. 준중형에 버금가는 소형 SUV이자 형님격인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크다.
전장x전폭x전고는 4540x1825x1560mm다. 트레일 블레이저(4425x1810x1660mm)보다 길고 넓고 낮다. 기아 셀토스(4390x1800x1600mm), 현대차 코나(4350x1825x1580mm)보다도 길고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00mm다. 트레일 블레이저(2640mm), 셀토스(2630mm), 코나(2660mm)보다 길다. 제원만으로 보면 실내공간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엔트리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고급감도 높였다.
안전사양은 6 에어백과 힐스타트 어시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스태빌트랙(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고급 사양도 대거 채택했다. 전동·통풍·열선 기능을 제공하는 시트, 요추 받침 기능의 럼버 서포트,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게이트, 오토홀드, 뒷좌석 에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갓성비로 무장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3월22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뒤 7일(영업일 기준)만에 1만3000여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GM이 출시한 모델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소형 SUV 부문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GM은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합류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를 통틀어 가장 촘촘하고 빈틈없는 ‘RV 스쿼드’를 갖춘 자동차 회사가 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콤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풀사이즈 SUV 타호가 국내 판매된다.
GM은 지난해 기준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71.2%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까지 내놨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인기에 GM 위상도 달라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후광효과’를 일으켜서다.
쉐보레 영업일선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보기 위해 대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이쿼녹스나 트래버스 등 다른 모델을 본 뒤 계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트래버스가 608대, 이쿼녹스가 327대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60.8%, 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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