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부산 하루 최대 289mm 폭우 가능성…하천 설비 새로 해야

공웅조 2023. 7. 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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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앞으로 부산에 닥칠 극한기후를 전망해보는 KBS부산의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KBS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의 시나리오와 기상청 자료를 분석했는데요,

3년 뒤 부산에는 하루 289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7월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지고 동천이 범람해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루 동안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200mm가 넘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부산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탄소 저감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이런 극한 호우의 양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뒤인 2026년, 부산의 하루 최대 강수량을 예측해보니 289.3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하루 최대 강수량 154.5mm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확률상 100년에 한 번 정도 올 수 있는 하루 최대 강수량 318.4mm에 육박합니다.

특히 해운대구 중동과 기장군 일광면, 영도구 동삼동 등 동부산과 해안가 지방에 하루 최대 4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승배/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KBS재난방송 전문위원 : "(지구 온난화로) 더 따뜻해진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발이 되기 때문에 원래 비가 많이 오는 해안지역이 기후 변화로 더 많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년 중 비가 내리는 날은 평균 106.8일에서 101.4일로 5.4일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비가 내릴 때는 폭우를 뿌리고, 오지 않을 때는 가뭄이 이어지는 기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 하는 겁니다.

[김선태/APEC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현재 관측자료로 (방재계획) 설계를 하게 되면 미래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든요. 결국은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수의 변화량을 감안해서 현재 전체적인 하천설비를 계획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PEC기후센터는 지금처럼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60년 뒤에는 강수량이 지금보다 70% 증가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상 기후가 거대한 재난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자료조사:강예진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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