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년까지 121조원 투자… 미래소재 기업 도약”

정재영 2023. 7. 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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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수소 등을 포함한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항 1기 종합 준공은 한국 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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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제철 체제 50년 비전 발표
철강 이어 이차전지·수소 등 집중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 변신 나서
2050년 수소환원제철 방식 전환
연 700만t 수소공급 기업 거듭나
73조원 포항·광양 등 국내에 투자
취업 유발 효과만 33만 여명 달해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수소 등을 포함한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금액의 60% 이상인 73조원은 현재 주력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을 중심으로 국내에 투자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포항 1기 종합 준공은 한국 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김병욱 의원, 김정재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노경협의회 대표. 포스코 제공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50년 전인 1973년 7월 3일은 포항종합제철이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 체제를 갖춘 날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조선, 자동차 등 중공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1970년 4월 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204억원, 연인원 325만4802명이 참여한 포항 1기 사업으로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가 들어섰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73조원 투자의 연간 생산유발 효과 및 취업유발 효과가 각각 121조원, 약 3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수년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전통적 철강사에서 종합 소재 기업으로 눈에 띄는 사업구조 전환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꾸려면 포스코 내부 수소 수요만 연간 500만t에 이른다. 이런 대규모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연 70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일류 수준의 수소 공급 기업이 된다는 목표도 세뒀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모습,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는 봉인식도 진행했다. 타임캡슐에는 포스코 임직원의 상징인 ‘제철소 근무복’, 지난 50년간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기술 자료인 ‘Past 50년 대표 기술자료’ 등 100점이 포함됐다. 포항 Park1538 명예의전당 인근에 매립된 타임캡슐은 포항 1기설비 종합준공 100주년이 되는 2073년 7월3일 개봉될 예정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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