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 통학버스 달린다…"밀린 주문만 5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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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광역고속 수소전기버스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서 통학버스로 달린다.
수소 통학버스는 미국서 먼저 추진했지만 버스 기술이 부족해 도입이 늦춰지는 상황이다.
이번 통학버스 도입이 한국산 수소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환경부는 수소버스의 성능보증기간 확대 , 구매보조,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 통학버스 도입 등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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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광역고속 수소전기버스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서 통학버스로 달린다. 수소 통학버스는 미국서 먼저 추진했지만 버스 기술이 부족해 도입이 늦춰지는 상황이다. 이번 통학버스 도입이 한국산 수소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인천시교육청은 3일 환경부, 인천시, 현대자동차, SK E&S 등과 함께 '인천 학생성공버스 수소 통학버스 도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재 인천을 중심으로 광역·노선버스로 활약중인 유니버스 FCEV가 통학버스로 도입되고, 내년 경기도 김포시 등으로도 확대 적용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조인권 인천광역시 경제산업본부장, 이임철 SK E&S 부사장, 송소동 현대차 인천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새 '학생성공버스(통학버스)'를 수소버스로 도입한다. '학생성공버스'는 인천 내 교통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권역별 학생통합순환버스다.
우선 올해 27대를 시범운영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중 수소버스 3대를 투입한 후 신규 수소버스 출고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도입을 늘린다. 이용 학교를 대상으로 △환경교육 컨설팅 제공 △액화수소생산시설 견학 △수소 관련 학습 및 현장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광역고속 수소버스가 통학 버스로 운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미국에서 도입이 논의된 적은 있지만 적합한 모델이 나오지 않아 현재 답보 상태다. 유럽에선 단거리 전용 일부 시내버스로 수소버스가 투입되고 있다. 국산 수소버스의 성능과 운용기술을 입증한 사례다.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2024년까지 시내버스 등 누적 700대의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에는 이를 2000여대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 생산·공급한다. 삼성·SK 등 국내 대기업 그룹에서도 통근 버스 주문을 쏟아내고 있는만큼 유니버스 FCEV 양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에 들어온 사전 주문만 약 500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이앤씨·SK실트론·SK E&S 등은 2026년까지 통근버스 2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니버스 FCEV 45인승 모델은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35㎞다. 주행거리가 300㎞대인 전기버스 일렉시티보다 2배 이상 길다. 완충시 필요한 시간은 약 20분으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전기버스에 비해서도 충전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대차는 수소버스가 장거리 운행에 특화된만큼 내년 상반기엔 김포 광역노선 버스에도 유니버스 FCEV를 투입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 중이다.
SK E&S는 인천시의 계획에 발맞춰 올해 말부터 인천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의 연료로 공급한다. 또 인천시 내 충전 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환경부는 수소버스의 성능보증기간 확대 , 구매보조,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 통학버스 도입 등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인천시는 통학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협조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수소 통학버스 추가 도입을 지속 추진한다.
이임철 SK E&S 부사장은 "통학버스의 수소 전환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런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향후 더 많은 수소버스 도입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인천=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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