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온라인 여행·교통 소비 2조원 첫 돌파

엔데믹 영향… 2022년보다 40.3% 늘어
온라인 쇼핑도 19조2000억 ‘최고’
e쿠폰 거래액 8300억… 36.5%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구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원에 육박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24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 증가했다. 이는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최고치다.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분류해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1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3%나 늘었다. 월별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항공권이나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온라인 구매를 뜻한다. 5월 중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재됐던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 늘었다. 특히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834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6.5% 급증했다. 커피 쿠폰 등을 주고받는 형태의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2조1844억원)도 1년 전보다 3.1% 늘었다. 2022년 7월부터 4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배달업체들이 진행한 할인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음식료품이 13.0%로 가장 크고 음식서비스 11.3%, 여행 및 교통서비스(11.0%) 순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은 14조2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2%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98.3%다. 아동·유아용품이 82.5%, 애완용품이 81.1% 순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