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 7월부터 본격 리모델링

오성택 2023. 7. 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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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완공 이후 12명의 부산시장이 주거했던 '부산시장 관사(열린행사장)'가 40여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열린행사장 리모델링(구조변경)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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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2024년 4월 완공… 명칭·표어 등 개발 나서

1984년 완공 이후 12명의 부산시장이 주거했던 ‘부산시장 관사(열린행사장)’가 40여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열린행사장 리모델링(구조변경)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부산시장 관사가 리모델링을 통해 2024년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복합문화공간 조감도.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해 12월 설계 공모를 통해 열린행사장 리모델링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6개월에 걸쳐 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열린행사장은 연면적 2147㎡(약 65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본관동·관리동·주방동 등)과 1만8015㎡(약 5400평)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1985년 우리나라 현대건축 거장으로 알려진 고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져 2020년 4월까지 대통령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돼 왔다.

오거돈 전 시장이 퇴진한 이후 더 이상 시장 관사로 활용되지 않다가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나, 평일에만 개방하고 본관을 제외한 외부시설만 공개돼 아쉬움이 컸다.

이에 시는 실시 설계용역을 통해 건축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폐쇄적·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철재 정문과 캐노피(덮지붕)를 철거하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공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열린행사장 본관에 담긴 역사성과 상징성, 건축기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시설물과 조화시키는 창의적 복원에 주안점을 두었다.

내년 4월 공사가 완료되면 △국제회의·학술회의·포럼 등의 국제행사 개최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다목적공간 △지역대학과 기업의 업무회의 공간 △세계적인 명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 △작은 산책로와 숲으로 어우러진 휴식공간 등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부터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예산·인력 확보 및 조직 신설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새로운 공간에 적합한 명칭과 표어(슬로건) 등 브랜드 이미지 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관 준비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과감한 재해석과 시도를 통해 문화·휴식공간 및 관광명소, 혁신적인 공공청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며 “설계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해 이른 시일 내 시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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