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신경민 “이낙연, 이재명 할 수 있단 신기루에 져…한동훈 지역구 관리하기도 어려울 것”

KBS 2023. 7.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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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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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민심, 이낙연 귀국 공항서 터져 나와.. 우리가 이낙연 버렸는데 실수한 거 아닌가?
- 이낙연, “국민 기댈 언덕 없다, 지도자 갈망에 응답할 때 됐다”
- 이재명, 혁신위부터 잘 굴려야.. 방탄 정당 돼선 안 돼
- 추미애, 뭘 하려는지 짐작 가.. 민주당 위해 옳지 않아
- 아직 신당 창당 조건 성숙하지 않아
- 이재명은 할 수 있다? 신기루에 이낙연 져
- 한동훈, 정치와는 맞지 않는 사람.. 지역구 하나 관리하기도 어려울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7월 3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신경민 전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DJ 묘소에도 가고 호남에 방문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아직 안 만났습니다. 호남을 찾아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 그리고 민주당은 어떻게 가는 건지 두루 물어보겠습니다.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경민: 안녕하세요.

◇주진우: 잘 계시죠?

◆신경민: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낙연 전 대표와 공항에서 보이시더라고요.

◆신경민: 나가야죠.

◇주진우: 그래서 어떤 얘기 하셨어요? 오랜만에 만나셨는데.

◆신경민: 그날이야 생각지도 못한 인파들이 몰려들어서요. 한 1,000명 정도는 예상했는데요. 사실 그보다 한 2배 정도. 어떤 분은 3배라고 그러는데 냉정하게 얘기해서 한 2배 정도가 보였는데 이건 예상을 뒤집어엎었다고 볼 수 있고요.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 이낙연 대표가 엄청나게 훌륭한 짓을 해서 그런 건 아니고 윤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준 덕택이죠.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이 이거 지도자가 필요한데 지도자다운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는구나. 이낙연 대표 같은 사람을 우리가 버렸는데 이걸 좀 우리가 실수한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날.

◇주진우: 그래요? 2박 3일간 호남 행보가 있었습니다. 호남 민심은 어떻습니까?

◆신경민: 호남 민심이라고 다를 게 없고요. 그날 인천공항에 오신 분들에 사실은 상당한 숫자가 전라남도, 경상남도에서 새벽 4시부터 출발하신 분들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신경민: 네. 그래서 남도 민심이 사실은 그날 인천공항에서 확 터져나왔다고 볼 수 있죠.

◇주진우: 이낙연 대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민주당의 혁신은 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이거 상식적인 얘기네요.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에 있다.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 이 얘기가 나오자 한겨레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이렇게 썼더라고요.

◆신경민: 이 얘기는 이낙연 대표가 처음 얘기한 거 아니고요.

◇주진우: 그냥 상식선인데요.

◆신경민: 다른 사람도 모두 하던 얘기인데요. 이낙연 대표가 했다는 것이 뉴스죠. 이낙연 대표가 원래 엄중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말로 뱉어내지를 않는 그런 성품인데 지금은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이제는 할 얘기를 하고 국민들의 하고 싶은 얘기를 나라도 해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깊이 아마 미국에 체류할 때부터 생각을 했고 이것을 공항에서 얘기했고 다시 광주 가서 얘기했고 그전에 DJ 묘소를 가서도 이런 비슷한 얘기를 한 거 아니겠어요? 점점 조금씩 구체화되는 거지 실제로 이낙연 대표가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얘기를 지금 그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얘기를 하는 거고. 이 얘기가 무슨 하늘 아래 이낙연 대표만 할 수 있는 이런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다녀오시고, 이낙연 대표가 좀 달라졌습니까?

◆신경민: 제가 전화로만 통화를 하다가 장인상 때 만났는데 그런 비슷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여러 사람이 얘기를 했고 저도 얘기를 했고 이낙연 대표도 그런 비슷한 소회를 얘기하는데요. 이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없지 않느냐.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그러면 내가 귀국할 때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분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그중에서 들을 만한 얘기는 다 들은 것 같다. 그런데 뭐 거기에는 신당 만들어라부터 시작을 해서 별 얘기를 다 하죠. 이재명하고 손을 잡고 나가라부터 해서 스펙트럼이 넓은데 결국 평균적으로 제일 많은 얘기는 지도자를 갈망한다. 우리 국민들이 여든 야든 다 좋으니까 지도자다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갈망에 대해서 당신이 좀 응답을 할 때가 됐다. 이 얘기를 제일 많이 들었다는 겁니다.

◇주진우: 그러면 지도부로서 응답을 하겠다, 나는 준비가 됐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신경민: 그러니까 말을 하겠다는 거죠. 말도 하고 필요하면 행동도 하고 그러겠다는 결심을 한 거죠.

◇주진우: 그래서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이낙연 대표가 좀 변한 것 같아요? 좀 달라졌습니까?

◆신경민: 예전과는 저는 좀 달라졌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대표하고는 안 만납니까?

◆신경민: 만나야죠.

◇주진우: 그런데 왜 안 만나요?

◆신경민: 그런데 찬물도 위아래가 있고 다 있는 거 아니에요. 일의 순서가 있어서 바늘허리에다가 꿰서 쓸 수는 없잖아요. 바늘도 바늘구멍에 탁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순서에 입각해서 해야 되는 거죠.

◇주진우: 그러면 이 대표가 전화를 해서 모셔서 만나야 된다?

◆신경민: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면 좋은데 이 대표가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측근들을 통해서 자꾸 만나야 된다, 만나야 된다 그러는데 DJ 묘소 가고 아마 이번 주에 틀림없이 노무현 대통령 묘소하고 지역적으로 가까우니까.

◇주진우: 평산마을.

◆신경민: 평산책방 가야 되고. 책도 증정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 것이 일의 순서고요. 그다음에 민주당을 가야죠.

◇주진우: 그래요?

◆신경민: 네.

◇주진우: 왜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지금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서 두 지도자들이 모여서 손을 잡고 우리가 단합, 화합으로 가자, 앞으로 가자 그런 얘기를 하면.

◆신경민: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지금 혁신위를 띄워서 하고 있잖아요. 혁신위 제대로 굴리는 게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의 측근들이 제일 지금 먼저 해야 될 일이고요. 혁신위 제대로 굴리고 그리고 그사이에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앙금을 먼저 제공한 것이 이재명 대표 쪽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사를 통해서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김용 씨 수사 같은 거 보면 좀 이상하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지난 1년 여 동안 개딸들의 움직임들을 보면 만약에 지도부가 뭔가 좀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으면 개딸이 여기까지 안 왔을 겁니다. 지금 개딸이 너무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는 수박 얘기 자꾸 하는데 지금도 수박 얘기 맨날 해요. 그리고 1980년에 역사를 좀 아는 사람들은 수박 얘기를, 그러니까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비유할 때 수박을 쓰는 것을 아마 흔쾌하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바나나도 있고 다른 거 많이 있는데 왜 수박을 들고 나와서 80년을 겪은 사람들은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쁘고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는 건데 하여튼 좋아요. 수박이건 뭐건 좋은데 아직도 수박 얘기를 하고 있냐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 좀 그만하고.

◇주진우: 지지자들은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어떤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극성 일부 지지자에 편승하는 정치인들은 좀 문제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낙연계 그리고 또 비명계라는 사람들은 또 다른 얘기를 해야 되는데 개딸들 문제, 개딸하고 싸우고 있으니 이게 될까요.

◆신경민: 그런데 정치가 말을 근사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내로남불을 해서는 안 되죠. 그중의 하나가 지금 현재 혁신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방탄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리고 이상한 팬덤. 팬덤 좋아요. 팬덤 없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팬덤도 극단적인 팬덤은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이런 내로남불. 우리가 항상 좋은 얘기 하고 가운데 토막 같은 소리들 많이 하지만 내로남불 얘기만 한다고 해서 국민들한테 감흥을 줄 수 없고 내로남불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되는 얘기를 하는데 지금 보여준 게 별로 없잖아요. 그걸 좀 보여주면서 민주당이 가야 지금 국민들이 따라올까 말까, 감동할까 말까 지금 그러는 판인데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잖아요.

◇주진우: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폭주하고 있다, 이렇게 인사할 거냐 이렇게 얘기 나오는데 민주당 보세요.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자 대선 패배 책임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있다. 일부 또, 일부에서 목소리 나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추미애 전 대표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누구를 도와줬다 이런 애기를 하고요. 그 뒤에는 이낙연 대표가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당 화합과 당 단합에서는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신경민: 그러니까 추미애 전 대표 얘기는 맞지도 않아요. 맞지도 않은 얘기를 저렇게 방송에 나와서 버젓이 하고 그것을 사실로 하고 경선 때 추미애 대표가 이낙연 그 당시 다 후보들 입장인데 사납게 한 이유가 아마 이거였나 봐요. 그런데 그때도 잠깐 얘기를 했어요.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경질되는데 이낙연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아닙니다. 사실도 아닌 것을 사실로 믿고 그걸 지금 와서 너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글쎄 뭐 어떻게 그것을 증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계속 이렇게 가는 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요. 추미애 대표가 뭘 하려 그러는지 짐작은 가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주진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내년에 총선에 출마한다. 본인은 전혀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신당 관련 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지금 하여튼 뭐 여러 가지 얘기들 다 돌아다니는데 아마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요. 지금 돌아다니는 얘기들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금방 추 장관 얘기했고요. 조국 전 장관 얘기했고요. 또 OB라는 사람들이 전부 다 복당 내지는 이미 복당을 했거나 그리고 지역구를 찾아서 다니고 있고요. 그중에는 사실 도덕적 면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가면 OB 총출동 플러스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 총출동이 돼서 이 당이 국민들한테 표를 달라고 얘기하는 것이 면구스러운 일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되고요. 국힘당 쪽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되면 22대 국회가 벌써 선거도 하기 전부터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또 민주당 일부 지지자는 이낙연 전 대표도 OB다, 올드보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신경민: 그건 총선을 제가 지금 얘기하는 건데요. 대권을 나가는 사람은 OB가 아닌 사람이 나오는, OB 중에서 선별되고 검증을 받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 좋다는 것은 사실 이번 대선에서 약간 검증된 측면이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윤영찬 의원이 친낙, 이낙연 대표하고 가깝고요. 언론인 출신입니다. 그런데 평소 신중한 언행을 한다고 지목되던 윤영찬 의원이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서 검찰 개혁에 반대했고 대통령 됐다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비판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신경민: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율총연맹 발언에서 사실은 먼저 공격을 한 거죠.

◇주진우: 그렇죠.

◆신경민: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 전 정권 탓을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최측근들이 문 정부 탓이다라는 거 많이 하다가 급기야는 반정부세력이다, 문재인 정권은. 주장을 했잖아요. 이렇게 되면 윤영찬 의원이 표현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얘기죠. 정권 교체가 그러면 쿠데타 집권과 진배없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죠. 이런 논리인데 저는 용산의 설명이나 김기현 대표의 설명이 좀 잘못됐다고 봅니다. 용산은 TPO를 좀 생각을 해봐라. TPO를 봐라. TPO는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이니까 시간과 장소와 상황을 봐라인데 대통령이 서울에서 얘기하건 어디 달나라에 가서 얘기하건 어디서 얘기하건 똑같이 얘기해야죠. 자유총연맹 총재가 이렇게 얘기해도 안 됩니다. 그런데 이건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고 대통령의 논리가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고요. 김기현 대표는 또 윤 대통령 뒤에는 1,600만 국민이 표를 찍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국민을 모독하는 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주진우: 1393님이 "저는 배송기사입니다. 마트에서 배송하고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이제 신당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신경민: 그런데 신당이 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되는데요. 일단은 인물이 있어야 되고 지역적 배경도 있어야 되고 결정적인 건 신당을 해야 되겠다는 사람이 현재 여론조사로는 한 30% 내외가 잡히는데 사실은 그 욕구가 폭발적으로 좀 더 높아야 됩니다.

◇주진우: 이 정도는 안 됩니까?

◆신경민: 이 정도를 가지고는 신당을 만들기에는 아직 조금 저는 조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주진우: 명 앵커였습니다. 기자, 명 정치부 기자였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좀 물어볼게요, 개인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이재명 대표한테 경선에서 졌을까요?

◆신경민: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두 가지만 얘기하면 일단 당내 선거에서 졌기 때문인데 당내 선거에서 이재명은 뭔가 할 수 있다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낙연은 엄중하기는 한데 뭔가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거 아니냐라는 평가가 있었어요.

◇주진우: 그래요?

◆신경민: 그게 사실은 굉장히 결정적이었는데 저는 이재명은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 평가가 신기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신경민: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신기루에 졌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대표보다 훨씬 앞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직 대통령 사면 얘기를 먼저 꺼냈죠. 거기서 이렇게 약간 기울기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신경민: 그게 계기가 된 건 분명합니다.

◇주진우: 그 이후에 이재명은 뭘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이요. 지금 윤석열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 잘 못해요,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 것 같아요, 불만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신경민: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이 하는 얘기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말만 근사하게 하지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고요. 저는 방탄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상당히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트리블 리스크라 그러는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그리고 전 대표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사건 3개 리스크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어요. 이건 이 정도 되면 정당 자체를 그냥 깡그리 바꿔줘야 되는 정도의 혁신과 개혁과 몸부림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주진우: 검찰이 나서서 이재명 대표 주변을 샅샅이 뒤지지 않았느냐. 이재명 대표가 없으면, 사라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온다고 해서 되겠느냐, 대안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경민: 대안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무슨 뭐 1인 정당도 아니고요. 대안은 분명히 있고요. 대안이 없다고 하는 사람한테 저는 왜 이재명만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다시 묻고 싶고요. 분명히 검찰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는 생각이 돼요. 그러나 검찰이 밝혀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증거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뒤집어엎을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이 정치적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내놓는 증거가 이게 거짓이 아니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면으로 부인하고 싸우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진우: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계속해서 정당 취재하셨잖아요. 그때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낮았을 때도 있고요. 그때 총재 그리고 당대표 리스크가 있었을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의원 수는 훨씬 적었을 때가 더 많았고요. 그때하고 비교해서도 지금 위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경민: 바뀌지 않는 거예요. 그때는 문제가 생기면 바꿨고 바뀌려고 몸부림을 쳤고 국민들한테 우리 이렇게 바꿀 겁니다, 바꾸겠습니다 했을 때 실제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몸짓 자체가 없거든요.

◇주진우: 민주당이?

◆신경민: 네.

◇주진우: 위기인가요?

◆신경민: 정말 위기입니다.

◇주진우: 정치인 한두 명 얘기만 물어볼게요. 한동훈 장관은 어떤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까?

◆신경민: 한동훈 장관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죠. 법무장관 끝나고 총리의 길로 갈 수도 있고 정치권으로 올 수도 있지만 저는 정치에는 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신경민: 정치인에 맞지 않아요. 이분은 지역구를 하나 받아서 지역구 하나 관리하기도 매우 어려울 거예요. 아마 지역구에 내려오면 지역구민들하고 싸우다가 끝날 겁니다.

◇주진우: 그래도 당선은 될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 많아요. 한동훈이 좋아요 그런 사람도 있고.

◆신경민: 당선되고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아마 계속 시끄러울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은 고위직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정치인들 중에 이렇게 이 사람은 인물이네 이렇게 보이는 분이 있습니까?

◆신경민: 있지만 그분 얘기하면 나머지는 다 아니라고 하기 때문에.

◇주진우: 알겠습니다.

◆신경민: 1명 친구 만들고 299명한테 적이 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주진우: 이재명 대표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까지 왔습니다. 민주당이 좀 달라질까요? 혁신으로 나가고 앞으로 나가고 단합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신경민: 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총선이 하나의 분기점은 되겠지만요. 이 체제로 가면 지금 누가 누가 못하나의 경쟁을 국힘당하고 민주당이 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한 석이라도 많이 얻는 당이 누군가 하나는 될 거 아니겠어요? 지는 당이 혁신을 해야 되겠죠. 누가 질지도 모르고 누가 이길지도 지금 모르는 상황이긴 한데요. 아마 굉장히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이 될 겁니다.

◇주진우: 민주당은 혁신에 나서겠다. 다 갈아엎겠다. 혁신위를 꾸렸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요.

◆신경민: 혁신위는 처음부터 잘 안 보이기로 이미 예정된 길을 가고 있고요.

◇주진우: 앞으로 보여주겠죠.

◆신경민: 앞으로 못 보일걸요? 지금까지 안 보이면 아마 가능성은 저는 매우 낮다고 봅니다.

◇주진우: 빨리 보여야 될 텐데요.

◆신경민: 그런데 이미 혁신위를 친명 인사들로 꾸려놨기 때문에 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혁신위는 한계가 너무 분명하고 가는 길이 별로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혁신 경쟁, 개혁 경쟁 해야 되는데 민주당 갈 길도 머네요.

◆신경민: 잘해야죠. 아직 그런데 시간은 있습니다. 찬바람 나기 전에 정신 차려서 하면 민주당한테 기회는 저는 반드시 온다고 봅니다.

◇주진우: 신경민 의원한테 신당 창당 원하는 국민들이 30% 정도 된다 이렇게 했는데요.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에서 29일까지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여야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28%에 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신경민 의원 말씀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신경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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