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의 취업난…'명문 의대 박사'가 '고교 보건직'으로

中 5월 청년 실업률 20.8%
올 여름 대학졸업생 역대 최대, 취업난 이어질듯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이 역대 최악의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명문대 의과대학 출신 박사가 고등학교 보건 담당 직원으로 취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푸단대 부속 고등학교는 보건 요원을 뽑았는데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 박사 출신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상하이 교통대 의대 임상학과 박사인 루모 씨를 채용키로 했다”며 “이번 보건 요청 채용에 적지 않은 현직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교통대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국립 종합 대학으로 베이징대, 칭화대와 함께 명문대로 꼽힌다.

중국의 청년층(16~24세) 실업률이 20.8%로 역대 최악의 숫자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자 눈높이를 낮춘 취업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대학 기숙사 관리센터 직원을 뽑는데 하얼빈 공대 석사와 호주 애들레이드대 석사 출신들이 지원해 채용되고 있다.

중국의 실업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졸업하는 중국 대학생 수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