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미핵협의그룹 상설위원회로 격상 모색할 필요"

하채림 2023. 7.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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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핵협의그룹(NCG)을 정례협의체에서 상설위원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미국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사장 반기문)과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원장 남성욱)이 이날 고려대 SK미래관에서 개최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이것은 한반도는 물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전략적이며 유효한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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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 심포지엄 개회사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 기념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및 주요 내빈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7.3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핵협의그룹(NCG)을 정례협의체에서 상설위원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미국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사장 반기문)과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원장 남성욱)이 이날 고려대 SK미래관에서 개최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이것은 한반도는 물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전략적이며 유효한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미국 방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간 핵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실행을 협의하는 NCG를 신설하기로 이달 중 미국서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정부의 한미 관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냉랭했다"고 비판하고,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은 흔들리는 동맹의 중심축을 바로잡은 중대한 계기이자 전환점이 됐다. 이제 한미동맹은 확실히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빨리 종식하려는 자유민주국가의 기여 대열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그것은 70년 전 공산 침략의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준 국제사회에 대한 도리인 동시에 북한의 전쟁 의지를 꺾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5년 만에 복귀하고 북한인권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발간한 것에 대해 "'인권유린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강력한 압박을 주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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