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우크라전까지… 美 방공부대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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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도발,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정세 악화로 미국이 각국에서 미사일방어(방공) 체계를 강화하면서 방공부대 일선 병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육군 최고 방공 책임자인 댄 카블러 중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한 하사가 자신에게 "정말 단순하게 임무의 양이 우리의 방공 능력을 넘어섰다"고 말했다며 "일선 병사들이 큰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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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능력 초과 임무 부담” 토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정세 악화로 미국이 각국에서 미사일방어(방공) 체계를 강화하면서 방공부대 일선 병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브라볼’ 정찰기 이틀 연속 동해 상공 비행 미국 공군이 운영하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RC-135S가 2, 3일 이틀 연속으로 동해 상공에 출격해 정찰비행을 했다. 미군이 우리 국방부의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개최에 맞춰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카블러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 파병이 예고도 없이 9개월, 12개월을 넘겨 연장되는 경우까지 생겼다”며 “이런 예측 불가능성은 병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인기가 없는 방공부대에 지원자를 유치하기 위해 4만7500달러(약 6200만원)의 입대 보너스까지 제안하고 있다. 이들을 괴롭히는 3대 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 확충, 중국의 핵무기 증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주둔한 방공부대원들은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격상된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무기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훈련하는 임무도 수행 중이다.
또한 미군은 태평양에서는 중국과 미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하는 추세다. 미 태평양육군은 올해에만 24개의 군사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평양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부대를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더 높은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미국의 핵심 방공부대 중 하나인 하와이주 제94 육군 방공미사일 방어사령부의 브라이언 깁슨 소장은 “중국과 북한의 적대 행위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방공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엉망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경고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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