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종북적 사고 가진 사람은 뭔가”...文 전 대통령 직격

조성진 기자 2023. 7. 3.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 안보를 망쳐놓고 우리 국민을 북핵의 노예로 만들어 놓고 그게 할 소린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쓴 ‘평화이 힘’이라는 책을 추천하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면서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며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며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우리 모두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화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은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조직적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 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를 추진한 데 대해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한 가짜 평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