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첫 출항…“수확량 많아도 근심”

김민지 2023. 7.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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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남해안에서는 멸치잡이 어선들이 석 달 동안의 금어기를 마치고 첫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멸치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지, 어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로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통영 앞바다.

멸치 위치를 파악하는 탐지선을 앞세우고 그물을 끄는 작업선 2척과 가공선이 무리를 지어 바다를 누빕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자, 갈치와 멸치들이 뒤섞여 올라옵니다.

전국 마른 멸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남 멸치잡이 기선권현망이 휴어기를 마치고 출어를 시작했습니다.

갓 잡은 멸치는 가공선으로 옮겨 펄펄 끓는 소금물에 통째로 쪄냅니다.

24시간 말린 멸치는 경매를 거친 뒤 전국 각지로 판매됩니다.

최근 3년 동안 멸치 수확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4월 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멸치 알이 전년 대비 45배 늘고, 어린 멸치를 뜻하는 멸치 자어는 18배 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정오/경매참여자 : "(금어기 끝나고) 어제 잡았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이상 되어야만 말라서 들어오는데…. 내일정도면 양이 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다가오면서 자칫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어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기선권현망 수협은 위판 때마다 수시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서 수산물이 소비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가장 위생적이고 가장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름 바다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남해안 멸치잡이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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