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5도 등 전국 대부분 '찜통'…남부 강한 장맛비
【 앵커멘트 】 주말부터 이어진 불볕더위가 오늘 절정에 달했습니다. 서울 한낮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무더위에 도로 위 아지랑이는 불길처럼 이글거리며 피어오릅니다.
서울 한낮 기온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5도를 기록했고, 광화문 광장 바닥에 세워 둔 온도계는 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맹렬한 더위에 아이들은 바닥 분수대를 떠날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맹철영 / 경기 하남시 -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무더위가 심해서 잠깐 나왔는데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
실외기가 밀집한 골목의 열기는 더 뜨겁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온도가 얼마나 뜨거운지 열화상카메라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저와 주변은 파란색으로 보이지만, 에어컨 실외기는 뜨거운 열기로 빨갛게 보입니다."
서울 뿐 아니라 춘천, 대전 등도 30도가 넘으며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온열 질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데,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모두 66명입니다.
올여름 들어 하루 온열 질환 신고가 서른 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밤 사이에도 온도가 식지 않아 수도권과 충청, 전북에는 열대야 현상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이런 최강 폭염은 내일 서울을 포함한 내륙지방에 비가 내리며 한풀 꺾이겠습니다.
반면, 오늘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최고 60mm의 강한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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