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함대 나이지리아 친선방문…"서아프리카 영향력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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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호위함대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해군 등에 따르면 미사일 구축함 난닝항, 호위함 산야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으로 구성된 중국 해군 제43호송편대가 전날 라고스 앞바다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해군 함대의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방문은 이례적이지만 이곳에 앙골라나 나이지리아 등 중국에 석유를 수출하는 주요 공급국이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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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베이징=연합뉴스) 유현민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호위함대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해군 등에 따르면 미사일 구축함 난닝항, 호위함 산야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으로 구성된 중국 해군 제43호송편대가 전날 라고스 앞바다에 도착했다.
군함 3척과 700명 이상의 해군으로 구성된 중국 함대는 오는 6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 항구에 머물며 양국 해군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나이지리아 해군은 홈페이지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해군 함대의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방문은 이례적이지만 이곳에 앙골라나 나이지리아 등 중국에 석유를 수출하는 주요 공급국이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지난 30년 넘게 투자와 무역, 차관으로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이 나이지리아 등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 역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 1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개장된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짜리 심해 항구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기니만 해역에 추가로 해군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2017년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열고 본국에서 수천 ㎞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나이지리아 해군이 중국과 협력해 해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기니만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이젠춘 중국대사는 이날 환영행사에서 "이번 방문은 중국·나이지리아의 근래 관계에서 큰 사건으로 양국 간 고도의 정치적 신뢰를 보여줬다"며 "양국 군의 관계 심화와 지역 안보 도전에 맞선 공동대응, 세계 평화와 발전 수호에 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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