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시컨벤션센터 첫 해외 진출…인도 뉴델리 IICC 가보니 [르포]
3000석 사라지는 ‘마술’…대형 오디토리엄
킨텍스, 홍콩 등 제치고 20년간 IICC 운영권
경기도, ‘노하우’ 전수…2023년 10월 12만㎡ 개장
2024년 7월 ‘한국 엑스포’ 등 대형 행사 추진
김동연 “4조원대 프로젝트에 경기도 참여”
“안전이 중요…尹대통령 개관식 참석해 달라”
이재율 “중소·중견 기업 인도 진출 교두보”
“한국의 노하우를 받아 경제발전에 활용하겠습니다.” (캉칸 차크라보티 총괄감리단장)
“전시컨벤션센터의 첫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돕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구슬땀을 쏟는 수백명의 인도 근로자들을 지나쳐 들어선 건물 안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대형 구축함 전시가 가능한 공간들을 건너 3000석 규모의 그랜드볼룸에 닿자 비닐도 뜯지 않은 가변형 좌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조만간 3000석이 사라지거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는 ‘마술’을 부리게 된다. 클래식·뮤지컬 공연은 물론 강연과 정치행사까지 가능하다. 7층 규모의 이 컨벤션센터는 모두 1만23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킨텍스는 특수목적회사인 키넥신을 출범해 올 7월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당장 내년부터 외국 정부와 공동으로 화장품, 콘텐츠 등의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 11월에는 세계투자포럼(WIF), 내년 7월에는 의료·에너지·배터리·바이오·문화·콘텐츠 등 국내 전략산업을 선보이는 한국 엑스포(Korea Expo in India) 등의 행사가 추진된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도 “IICC 수탁 운영사업은 인구 14억의 인도에 국내 전시컨벤션 행사와 중소·중견 기업들의 진출을 도울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인도는 서남아시아 최대 시장이자 한국의 8번째 수출 교역국, 세계 5위권 경제 대국으로 연 7% 안팎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델리(인도)=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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