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지구 주민도 아닌데 크루즈 유럽여행…주민협의체 기금 방만운용 의혹

이상휼 기자 2023. 7. 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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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가 3기 신도시 왕숙지구에 소각시설을 건립하면서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했으나 주민협의체에 기금을 준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양정동 일대에 소각시설을 만드는 대신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발전기금 명목으로 100억원대 기금을 조성했다.

시는 주민들이 발족한 협의체에 해마다 기금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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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왕숙신도시 소각시설 관련 주민지원기금 관리소홀 논란
남양주시 "부적정 사용 발견되면 환수 등 조치할 것"
남양주시청 전경 (사진=남양주시)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3기 신도시 왕숙지구에 소각시설을 건립하면서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했으나 주민협의체에 기금을 준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양정동 일대에 소각시설을 만드는 대신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발전기금 명목으로 100억원대 기금을 조성했다.

시는 주민들이 발족한 협의체에 해마다 기금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운영해 지난해에는 3억원, 올해는 6억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주민들 18명이 지난해 10월 시에서 지원받은 기금으로 해외를 다녀왔는데 이중 7명은 이 지역 주민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크루즈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3개국을 10박11일로 돌았다. 하지만 선진지 견학 명목 소각장을 본 나라는 이탈리아 뿐이라고 한다.

1인당 740만원의 경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대상자가 아닌 사람까지 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만하다.

이를 알게 된 시민들은 '세금낭비, 방만운영, 관리소홀'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이 뿐만 아니라 '제주도', '남해', '건강검진' 등 특정인들이 지원을 특혜처럼 독점한다는 의혹도 내놨다.

이에 대해 시 관련부서 담당자는 "보조금을 시에서 지원하면 실제로 집행은 주민협의체에서 한다. 목적에 안 맞는 집행 사례가 발견되면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해당 지역민이 아닌 이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부분은 부정적하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로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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