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는데 비상벨도 안 울려"..전기실 화재에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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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거동이 불편한 환자 100여 명이 입원한 대형 의료기관에서 불이 났는데 비상벨조차 울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진규 / 남원의료원 관리부장]"(화재 발생 시) 무정전 시스템, UPS로 가동이 되고, 발전기가 됐는데, 이번 거는 UPS가 소산이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 자체가 꺼지게 되고 비상벨이라든지 유도등이 켜지지 않은 상황이 되겠습니다."지리산권 거점 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 국비 지원으로 방화벽 등 각종 안전 장치는 완비됐다지만, 정작 경보기는 울리지 않아 비상 상황을 대비한 메뉴얼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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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동이 불편한 환자 100여 명이 입원한 대형 의료기관에서 불이 났는데 비상벨조차 울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기실에서 불이 나면서 비상발전장치까지 작동을 멈춰 먹통이 되어버린 건데요,
유사시 환자 대피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새벽 지하 3층에 불이 난 남원의료원,
갑작스러운 화재로 환자 100여 명이 8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다리가 부러져 입원한 환자에, 고령의 환자가 상당수여서 직원들이 환자를 업고 옥상으로 대피시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신금선]
"젊은이가 업어 내리는데, 나도 아파 죽겠고, 가슴이. 지금도 여기가 아파요. 죽겠는데, 짠해서 더 죽겠어. 내 자식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화재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환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호흡이 불편해 깨어 보니 보조장치의 전원이 꺼져있고 연기가 가득 했다는 것,
비상벨 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고, 간호사들이 일일이 방을 돌아다니며 환자를 깨우는 모습이었다는 지적입니다.
[당시 입원 환자]
"제가 12시 한 10분에서 20분 사이에 깼는데, 연기가 좀 차 있었죠, 복도에. 그런데 그때까지도 비상벨하고 이런 게 안 울렸어요."
이유는 전력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는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 전력을 만들어 공급하는 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 장치에서 불이 나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비상벨을 울리거나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간호 인력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연임 / 남원의료원 간호부장]
"(직원이) 바로 병동으로 뛰어 올라가서 간호사들에게 화재를 외치고, 간호사들이 매뉴얼대로 환자들을 깨워서 다 옥상으로.."
손으로 직접 눌러 화재 경보를 울리는 장치가 있긴 했지만, 전력 공급 없이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시스템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진규 / 남원의료원 관리부장]
"(화재 발생 시) 무정전 시스템, UPS로 가동이 되고, 발전기가 됐는데, 이번 거는 UPS가 소산이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 자체가 꺼지게 되고 비상벨이라든지 유도등이 켜지지 않은 상황이 되겠습니다."
지리산권 거점 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
국비 지원으로 방화벽 등 각종 안전 장치는 완비됐다지만, 정작 경보기는 울리지 않아 비상 상황을 대비한 메뉴얼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 취재 :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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