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앞두고…조종태 고검장·이근수 지검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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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검찰 인사를 앞두고 조종태(56·사법연수원 25기) 광주고검장과 이근수(52·28기) 제주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고검장은 지난해 4월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해 동료 고검장 5명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조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검찰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이라면서 "정치 상황에 따라 검찰 입장이 달라져 보이는 '검찰의 정치화'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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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수 제주지검장 최근 사직서 제출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고위급 검찰 인사를 앞두고 조종태(56·사법연수원 25기) 광주고검장과 이근수(52·28기) 제주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고검장 퇴임식은 오는 14일 열린 예정이다. 퇴임 이후 행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조 고검장은 지난해 4월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해 동료 고검장 5명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조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검찰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이라면서 "정치 상황에 따라 검찰 입장이 달라져 보이는 '검찰의 정치화'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누구 라인이니, 특수통이니 공안통이니 하는 것으로 편을 가르는 것 또한 헌신과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공무원 직분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남과 다르다는, 더 나아가 특별하다는 선민의식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항목"이라며 "검찰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가기관 중 하나라는 사실을 늘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고검장은 1967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지검, 법무부, 대검, 광주고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지검장도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을 통해 "옳고 합당하며 명분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며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까지 갖춰 묵묵히 국민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수행하는 명예로운 검찰로 지속되길 응원하겠다"며 사직의 변을 밝혔다.
1971년 서울 태생의 이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 기수는 조 고검장보다 3기수 아래다.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구, 포항, 부산에서 검사생활을 하다 2009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보임했다.
이명박 정부때 대통령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8년 수원지검 첨단산업보호 전문 수사단장,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한편 검찰 고위급 간부들의 줄사직으로 하반기 인사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대개 검찰 하반기 인사는 6~7월쯤 단행됐지만 이번에는 전년 대비 두달 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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