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제발 동결해달라" 중기인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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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의 최저임금도 버겁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생존 위협에서 벗어나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동결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생존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동결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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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98% 올라 이미 버거워
일자리 창출 위해 현수준 유지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합리적 최저임금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기침체, 공공요금 인상, 고물가 등으로 많은 기업이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며 기업 생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을 동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3일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한국주유소운영협동조합,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등 15개 업종별 협동조합 및 협회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97.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대·중소기업 간 2배가 넘는 임금격차를 감안했을 때 최저임금 인상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문제"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이 최저임금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의 68.6%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만큼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 상황도 힘들어지고, 산업현장의 인력 생태계도 망가져 중소기업의 성장동력도 떨어진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한 현장 애로를 쏟아냈다.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원자재 값 인상과 더불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부담이 급증해 중소제조업의 경영 상황은 초토화됐다"며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핵심인력과 숙련노동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여력도 없어지고, 기업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돼 제조업이나 뿌리산업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은 "중소유통업은 임금에 굉장히 민감하고, 60%가량이 인건비로 지출돼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공급가 인상도 불가피해진다"며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등은 노동집약적 서비스업이어서 최저 임금이 오르면 결국 영업시간을 조정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선홍 한국디지털출력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최근 몇 년간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키오스크를 도입, 무인매장으로 전환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부담이 더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현재의 기업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생존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동결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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