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이차전지·그린수소 친환경소재기업 도약 '올인'

정상균 2023. 7.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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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투자를 약속한 121조원은 이차전지 소재, 수소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집중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투자(121조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그룹의 모태가 된 포항,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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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미래소재에 121兆 투자
그룹 모태 포항·광양에 73兆 투입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조기 완성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개발 집중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노경협의회 대표. 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투자를 약속한 121조원은 이차전지 소재, 수소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집중된다. 가장 많은 투자액은 수소환원제철(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제철기술) 등 친환경 철강 분야에 투입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총 5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2027년부터 4년간 68조원을 더해 미래사업 투자에 속도를 높여 이차전지 소재 등 밸류체인을 조기에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항·광양 등 국내에 73조 투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투자(121조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그룹의 모태가 된 포항,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국내 투자액을 강조한 데는 최근 광양권에 비해 투자 홀대로 불만이 쌓인 포항지역의 민심을 달랜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이번 국내 73조원 투자로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121조원, 취업유발효과는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항, 광양 등 지역별과 그룹사별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포항제철소 1고로 종합준공 5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에서 향후 50년의 미래 청사진으로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완성

이번 투자는 크게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철강 △수소에너지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니켈 등 소재부터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30만t, 니켈 22만t 규모의 생산·공급 체제를 확보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전구체(양극재 중간소재) 44만t 생산 체제를 갖춘다. 수소환원제철 전환은 2030년이 분수령이다. 포스코는 이때까지 수소환원제철 방식의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포항 ·광양제철소에 상용화는 것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2050년까지다.

이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선 그린수소 생산에 필수적이다. 2050년 포항·광양 제철소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되면 연간 500만t 이상의 수소가 필요하다. 수소 중에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확보한 청정 수소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2050년까지 그린수소 700만t 생산·공급 체계다.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오만 두쿰 지역에서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회장은 "수소 사업은 주요 지역에서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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