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만에 '경쟁제품 비교전시회' 열고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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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TV·스마트폰·생활가전 등 완제품 부문 주요 제품군을 경쟁사와 비교하는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를 5년 만에 다시 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타사 첨단 제품을 철저히 뜯어보며 자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경쟁제품 비교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를 연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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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이외 올해 CX·MDE 첫 참가
삼성 글로벌 생태계 구축 가속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경쟁제품 비교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삼성 직원들만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DX부문 각 사업부 사장들도 총출동해 경쟁사 제품·기술 동향 파악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를 연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경기 침체, 수요 위축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맞아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S22' 성능 저하 논란을 야기한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문제, 드럼세탁기 강화유리 파손으로 인한 리콜 사태 등 삼성전자의 경쟁우위 원천인 품질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품질 검증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경쟁사 제품을 면밀히 뜯어보며 자사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2020년은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취소됐다. 전시회에서 모인 자료는 추후 새 제품 및 기능 개발 목적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장비, TV, 세탁기·청소기·냉장고, 노트북 등 자사 주력 제품과 비교 제품군을 총망라해 전시한다. 가령 삼성전자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3' 옆에 애플의 '아이폰14'를 놓거나 '비스포크' 냉장고와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 '지멘스' 제품을 나란히 두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통한 '삼성 생태계' 구축에도 초점을 맞췄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는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모바일경험(MX) 등 DX 부문 3개 사업부 뿐 아니라 고객경험·멀티디바이스 경험 업무를 맡고 있는 CX·MDE 센터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시장을 방문할 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사장 시절부터 이 선대회장과 동행해 전시장을 꾸준히 찾은 바 있다. 다만, 이 회장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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