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전국 최초로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 운영

3일부터 다회용기만 사용해 조문객 대접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을 운영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은 이날부터 다회용기만을 사용해 조문객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음식, 음료가 모두 다회용 그릇과 다회용 수저, 다회용 컵으로 제공된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에서 수거해 세척 후 다시 장례식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장례식장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폐기물은 한 해 약 3억 7000만 개(약 2300톤 규모)다.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배출된 폐기물만 해도 약 60만 리터(약 114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현재 다수의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나 다회용기만을 사용해 빈소를 운영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한편, 다회용기는 빈소별로 책정된 이용료만 내면 개수 제한 없이 필요한 만큼 추가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일회용기 평균 사용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또 식기 위생관리와 수량 확인, 대여, 반납 등은 전담 인력이 빈소별로 하루 동안 배치돼 별도의 비용 없이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전면 사용으로 일회용 폐기물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료원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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