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조병규號 출항… "기업금융 명가 부활시키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금융을 강화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해 나가자"며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일정, 기업·소상공인 만남
실적개선·내부통제 최대과제
"기업금융을 강화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
조병규(사진) 신임 우리은행장이 3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던진 취임일성이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12월 말까지다. 조 행장은 "그간 은행에서 가장 많이 몸담았던 곳이 기업금융이기도 하고,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과 같이 가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다"라며 "창립이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도 '기업금융'이라는 단어가 핵심용어로 등장했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해 나가자"며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자타공인 '기업금융' 전문가다. 1992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작년에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당시에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년·2014년)를 각각 차지하기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같은 조 행장의 경험과 능력에 두터운 신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임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점은 기업금융을 국가 발전하고 같이 이뤄나가는 것"이라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조금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이 추진 중인 조직 문화 혁신과 관련해서는 "진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그런 것들이 직원들에게 성과로도 돌아갈 수 있게 하면 우리가 모시는 고객에게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는 5일 열리는 그룹 경영협의회에 우리은행장 신분으로 첫 참석한다. 조 행장은 '모든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현장 영업 강화에 방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수도권 인근 주요 기업 고객과 소상공인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동안 하나은행과 3위 자리를 놓고 엎지락뒤치락했던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859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5대 시중은행 중 4위를 기록했다. 5위인 NH농협은행이 1분기 6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이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어 조 신임 행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이자이익 확대도 조 신임 행장이 떠안은 과제다. 지난 1분기 우리은행의 전체 영업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10.3%에 그쳤다. 4대 은행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적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태 이후 대규모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행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1건 이상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과 달리 우리은행에서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간의 내부통제 강화 효과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우리은행이 1분기에 기록한 내부통제 호실적을 조 행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꼽티’ 보도에 입맛 다신 류호정 “탈코르셋? 긴 머리 女에게 손가락질 하는 건…”
- 잠실 석촌호수 매직아일랜드 인근서 여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 "`사축인간` 될 수 있냐" 면접관 질문에 "못하겠다"…불합격 통보 받아
- ‘성난 복근’ 공개한 조민, 김연주 “‘준공인’ 넘어선 新 정체성 도전…父 영향력”
- "우리 아빠랑 톰크루즈가 왜?"... 한밤 중 잠실에 등장한 톰크루즈
- 트럼프 2기 앞둔 美中 정상회담…시진핑 "디커플링 해법아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