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반년 만에 탑승 시위 재개했지만 서울교통공사에 막혀… “내일 다시 시도할 것”

양승수 기자 2023. 7.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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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3일 오후 5시 퇴근길 열차 탑승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서울교통공사 측의 선전전 목적 탑승 거부로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뉴스1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지만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저지됐다. 지하철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하철역 내에서 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의 대치상황이 이뤄지며 혼잡이 빚어졌다.

전장연은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특별교통수단 예산 요구‘ 선전전을 열고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도했다. 이번 전장연 퇴근길 집회는 지난 1월 3일 삼각지역에서 진행한 집회 이후 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혜화역에서의 퇴근길 집회는 오늘이 처음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선전전에서 “특별교통수단 예산 3350억 편성을 촉구한다”며 “오늘 퇴근길 시위는 혜화역에서 탑승해 동대문역, 성신여대역 등을 3차례 돌며 한성대역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이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을 가로막으며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탑승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역 내에서 고성방가, 광고물 배포, 연설 등의 행위는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전장연은 역사 밖으로 퇴거해달라”는 방송을 반복했다. 이에 전장연 측은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며 맞섰다.

40여분가량 진행되던 전장연의 탑승 시도는 오후 6시 5분쯤 끝났다. 박 대표는 “오늘은 비록 탑승을 못했지만 내일 오후 5시 퇴근길에 다시 혜화역에서 시위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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