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는 과대평가…실제와 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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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지표 상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실제론 약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SMBC닛코증권의 조셉 라보르냐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은 경제, 건강하지 않은 노동시장을 다루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용과 관련된 과장된 계산이 한 달에 약 7만7000건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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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보고서 맹점…일자리 수, 급여·가계 조사 결과 상반
스타트업 창출 일자리, 폐업으로 사라진 일자리도 영향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지표 상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실제론 약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는 고용 지표만 보면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들어 새로 생긴 일자리는 160만 개에 달한다. 고용률은 60%대를 웃돌고 있으며, 실업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용 데이터들에는 단순히 경기가 강력하다고만 볼 수 없는 측면이 있고, 실제로는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세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미국 5월 실업률의 경우 전월 대비 0.3% 상승한 3.7%였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급격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에도 맹점이 있다. 이 보고서는 급여·가계 조사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급여 조사는 전체의 약 28%(약 4200만 명)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속한 12만2000개 이상 기업·정부 기관의 자료를, 가계 조사는 6만 가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5월 고용 보고서의 경우 급여 조사에서는 33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가계 조사에서는 일자리가 31만개 감소하고 실업자 수가 4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조사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두 조사는 통계 착시와 고용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는 점 등으로 인해 이런 차이를 보인다. 이를테면 자영업자는 가계 조사에 포함되지만, 급여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물론 일반적으로 급여 조사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되지만, 가계 조사를 보면 노동시장이 강력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고용시장에 대한 과대평가는 스타트업이 창출한 일자리, 폐업으로 사라진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다. 아직 생기지 않은 사업체를 포착할 방법이 없고,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회사가 유령회사인지 폐업했는지 여부를 세금 기록을 파악할 때까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동통계국은 창업-폐업 모델(birth-death model)을 사용해 추정치를 분석하지만, 이 모델 또한 부정확한 측면이 상당하다. 이 모델은 창업기업이 보고하지 않은 신규 구직자 수와 폐업 기업이 보고하지 않은 실업자 수를 추청치로 산출하는 공식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한다.
WSJ는 예를 들어 지난달까지 1년 간 순창업의 경우 민간 부문 급여 순증가의 43%를 차지했다는 점을 들면서, 이것이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스타트업 붐에 의한 일자리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거시전략 책임자는 "확실친 않지만 (고용 지표가) 과대 평가일 가능성이 50%"라면서 한 달에 20만 개의 일자리가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BC닛코증권의 조셉 라보르냐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은 경제, 건강하지 않은 노동시장을 다루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용과 관련된 과장된 계산이 한 달에 약 7만7000건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FR증권의 조슈아 샤피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할 때 조사에서 일자리 수가 과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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