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통일부 차관 "치열한 변화 노력…北 인권 개선 지원"(종합)

남빛나라 기자 2023. 7. 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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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가 그간 대북지원부 역할을 해왔다면서 변화를 주문한 데 발맞춰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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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차관, 취임식서 통일부 쇄신 강조
"통일부, 새로 정체성 정립해야 하는 시점"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야 존재 이유"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7.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가 그간 대북지원부 역할을 해왔다면서 변화를 주문한 데 발맞춰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그런 한반도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야 하겠지만,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그런 만큼 넓은 시야와 국제적 관점을 갖고서 통일·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분명한 가치와 원칙"을 가져야 한다면서 "자유, 인권, 법치, 민주, 개방 등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가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정책과 관련해서는, 헌법 제4조가 규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이 이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준다"며 "우리는 통일·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갈 때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를 전혀 안 하겠다고 나서니 제약이 많은 것 같다"며 "이 와중에 통일부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이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방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은 통일부가 새로 정체성을 정립해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균형감각을 다져나감으로써 통일부가 조금 더 시대적 요구에 부합될 수 있는 부처로 발전해나가야 결국은 통일부가 존재 이유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교류 등 그런 타성을 극복하고 바뀐 시대 상황에서 통일부가 어떤 일을 찾아나가야 하느냐 하는 게 고민해해야 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남북 대치 국면이 지속하고 있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냐는 취재진 말에 문 차관은 "외교관들이 하는 말 중에 '네버세이네버'(Never say Never·'절대 아니다'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며 "'제로'(0%)도 없고 '백'(100%)도 없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문 차관은 통일부 근무 경험이 없는 외무고시 출신 직업 외교관으로 주태국 대사 재임 중 통일부 차관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첫 개각 일환으로 지난달 지명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취임하면 25년 만에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외부인사로 채워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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