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친환경차 국내서만 20만대 팔았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만 2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를 팔았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상반기 국내에서 친환경차 20만18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2.8% 증가한 규모로, 반기 20만대 돌파는 처음이다.

하이브리드가 13만41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전기차(EV)는 17.9% 증가한 6만4690대, 수소연료전지차는 40.1% 감소한 292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10만4831대를, 기아는 14.6% 늘어난 9만6982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6만4724대)은 전년 동기 대비 110.4% 급증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6월 글로벌 판매량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5사의 6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74만1716대로 지난해 6월보다 9.8% 증가했다.

현대차는 6월 전 세계에서 1년 전보다 9.5% 증가한 37만511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17.9% 증가한 7만163대, 해외는 7.7% 늘어난 30만4950대를 기록했다.

6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27만8256대를 판매한 기아는 상반기 전체로는 157만5920대를 팔아 역대 최다 상반기 판매 기록을 썼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 역시 29만2832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도 미국·유럽·인도에서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KG모빌리티는 1년 전보다 27.9% 늘어난 1만243대를 팔았다. 내수는 5758대로 25.6%, 수출은 4485대로 32.1%씩 늘었다.

한국GM은 6월 완성차 4만9831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해외 판매는 4만4672대로 100.7%, 내수는 5159대로 16.4%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라인업 부진 여파로 내수 판매가 77.1% 감소한 1721대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39.2% 줄어든 729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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