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능은 ’이 남자’처럼…’부산촌놈’ 빛낸 허성태의 매력[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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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 예능'은 예능계의 트렌드를 넘어 스테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부산촌놈'이 마지막까지 더 큰 반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향후 여행 예능 속에서도 '허성태'와 같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캐릭터가 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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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최근 ‘여행 예능’은 예능계의 트렌드를 넘어 스테디 장르로 자리 잡았다. 범람하는 ‘여행 예능’ 속 특히나 멤버 중 ‘배우’의 합류는 공식처럼 고착화되어 점차 신선함을 잃어가는듯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출연자가 있었으니, 바로 ‘부산촌놈 in 시드니’에 합류한 배우 허성태였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물론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으로 탄탄한 ‘본업’ 능력을 입증한 그는 SNL 코리아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행으로 자리 잡았던 ‘코카인’ 춤을 ‘찰떡’같이 소화해낸 그는 이후 ‘허카인’으로 불리며 숨겨진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한순간에 연기력은 물론 예능력까지 인정받은 그는 ‘허카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에 합류하게 됐다. 허성태를 포함한 이시언, 안보현, 곽준빈(곽튜브), 배정남이라는 신선한 멤버 조합과 ‘워킹홀리데이’를 앞세운 ‘부산촌놈’은 당시 쏟아지는 여행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감을 지워내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뚜껑을 연 ‘부산촌놈’의 매력은 정작 다른 곳에서 나타났다. 청소, 농장업 등을 택하며 흡사 ‘노동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타 멤버들의 활약 속, 커피점에서 고군분투를 이어가는 허성태의 모습은 프로그램이 추구하던 ‘힐링 예능’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해냈다.
배우 데뷔 전, 대기업 출신 임원이라는 화려한 이력과 당시 동유럽과 러시아 업무를 맡으며 이미 출중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던 허성태였지만, 호주 카페에서의 첫 날은 쉽지 않았다. 영미권 테이티브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호주식 영어는 물론, 모두가 일하느라 분주한 카페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후, 허성태는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새벽 6시 출근도 마다하지 않으며 열정적인 모습 보였고, 휴무를 즐기면서도 빼곡하게 적힌 커피 메뉴를 외우며 업무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것. 업무를 소화해낸 허성태는 이후 카페 직원들과의 케미는 물론, 뒤늦게 합류한 배정남과의 케미도 선보이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촌놈’ 속 허성태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사회 초년생들이 한 번쯤은 겪었을 그의 ‘수난기’에 공감을 표했고, 실수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성장기’에 응원을 쏟아냈다. 대기업 과장으로의 진급을 앞둔 34살의 나이에 배우를 도전했던 그가, 45세의 나이에 시드니라는 낯선 땅에서 다시 한번 프로 ‘워홀러’로의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부산촌놈’ 속 허성태의 존재감은 과연 빛날 수 밖에 없다.
허성태의 활약과는 별개로 ‘부산촌놈 in 시드니’의 시청률은 지난 10회 2.3%, 최고 2.5%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다만, 허성태의 인간적인 면모를 필두로 차별화된 여행 예능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부산촌놈’의 성과는 유의미 할 것이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부산촌놈’이 마지막까지 더 큰 반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향후 여행 예능 속에서도 ‘허성태’와 같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캐릭터가 등장하기를 바란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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