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안 한다" 구단주가 직접 선언, 비즈니스보다 낭만 택한 피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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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베테랑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36)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맥커친은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추측이 아니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구단주가 직접 한 말이다'고 전했다.
너팅 구단주는 "맥커친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한 팀에 남아있어야 한다. 맥커친을 원하는 팀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우리는 그가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계속 입고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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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베테랑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36)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가 직접 못을 박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맥커친은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추측이 아니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구단주가 직접 한 말이다’고 전했다.
너팅 구단주는 “맥커친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한 팀에 남아있어야 한다. 맥커친을 원하는 팀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우리는 그가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계속 입고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텍사스 레인저스가 맥커친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즉시 전력으로 관심을 모을 만한 베테랑이지만 너팅 구단주는 맥커친에게도 직접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귀띔했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맥커친은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주전 중견수로 성장해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2011~2015년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공수주를 넘나들며 2017년까지 9년간 피츠버그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8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저니맨 행보를 보인 맥커친은 올해 피츠버그로 컴백했다. 1년 500만 달러에 FA계약하며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으로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 71경기 타율 2할7푼8리(252타수 70안타) 10홈런 28타점 47볼넷 60삼진 9도루 출루율 .390 장타율 .440 OPS .830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는 데 있어 큰 기여를 했다.
올해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큰 환대를 받은 맥커친은 “여기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특별한 순간이었다. 다시 피츠버그에 와서 홈 개막전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난 피츠버그를 사랑한다. PNC파크의 원정 클럽하우스를 지나 홈 클럽하우스로 갈 때마다 감사하다고 말한다.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좋다”며 팀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12일에는 홈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세우는 낭만도 연출했다.
너팅 구단주는 “맥커친이 모든 면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력의 수준은 팀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냈다. 4월에 좋은 시작을 할 때부터 악순환을 벗어나야 할 때마다 맥커친이 필요한 역할을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지난달 중순 10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지고 지구 순위도 4위로 떨어지자 맥커친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7위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7경기 차이로 뒤진 피츠버그는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상황. 팀 전력으로 보면 후반기에 이 차이를 뒤집기 어렵고, 맥커친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미래 전력을 확보하는 게 구단의 방향성에 어울린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낭만을 택했다. 구단주가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하며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맥커친과 동행을 이어간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맥커친은 의심의 여지없이 수십 년 동안 피츠버그에서 가장 있는 선수’라며 ‘이곳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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