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마이스산업 요람될 것”
지역 기업의 수출기회 확장을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아시아 5위 규모이자 남아시아 최대규모 전시장인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가 향후 20년간 운영권을 수주한 곳으로, 오는 10월1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공사비 약 4조원의 인도 정부 핵심 마이스(MICE,국제회의·전시회·박람회 등을 열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 프로젝트로, 전체 30만㎡ 중 1단계 12만㎡(전시장 6만㎡, 회의실 6만㎡)가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킨텍스는 국내 민간 전시 주최사와 공동으로 2018년 공개입찰에서 프랑스, 홍콩 등 유수의 전시장 운영사와 경쟁해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20년간의 운영권을 따냈다.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로 국내 중소·강소기업들이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 각종 국제 무역전시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킨텍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기 북부지역에서 2005년도부터 전시장을 설치·운영, 이번에 운영권을 따내면서 그간 쌓인 전시 노하우를 해외 정부가 최초로 인정해 의미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도 정부가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4조원을 투입한 IICC는 킨텍스보다 2.5배 큰 규모로, 완공 시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시장이 될 것”이라며 “IICC는 인도의 전시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관을 계기로 경기도와 인도 간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인도는 한국의 중요한 전략 파트너인 만큼 수출·투자나 인적교류 등이 전시산업의 발전과 합쳐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G20 서밋(Summit·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적으론 그때 윤 대통령이 IICC를 방문해 우리 공사 관계자들과 해당 전시장의 미래에 대해 좋은 축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정형필 키넥신(킨텍스의 해외 합작법인이자 인도 전시장 운영법인) 대표, 캉칸 차크라보티(Kangkan Chakraborty) IICC Compex 총괄감리단장 등과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특히 킨텍스는 내년 7월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전시는 의료, 에너지, 배터리, 바이오, 건축, 가전, 엔터테인먼트, 미용 등 국내 산업을 인도에 소개해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자리다.
도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고민하는 시기에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내기업 및 투자처 간 접촉을 연계,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라즈 가트(Raj Ghat) 간디 추모공원과 국립 간디박물관, 한·인도 우호공원, 인디아 게이트를 찾았다. 간디 추모공원 등에서 헌화를 마친 그는 ‘14억 인도를 넘어 전 인류의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를 기억하며 원칙 있는 공직에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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