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 벗고 현실세계 발 디딘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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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은 항상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레타 거윅은 "바비에 대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건 영화인으로서 신나는 일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한 세계를 만드는 작업이 재밌었다"이라면서 "1940~50년대 뮤지컬의 레퍼런스도 있다. '싱잉 인 더 레인' 등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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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바비랜드'서 살던 인형
인간세상 여정서 큰 깨달음 얻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마고 로비·그레타 거윅 첫 내한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은 항상 완벽한 모습이었다. 예쁘고 날씬하며 늘 행복한 바비. 그렇다면 바비를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들은 어땠을까. 똑같이 완벽한 모습이었을까.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바비’는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영화다.
영화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는 갑작스럽게 위화감을 느낀다. 불현듯 떠오른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던 것. 이후 바비에게는 하이힐에서 내려와 맨발로 땅을 내딛거나 입냄새가 나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로 이어지는 포털을 통해 자신과 연결된 인간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바비는 ‘켄(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배우 마고 로비는 1959년 최초로 출시된 ‘오리지널 바비’를 맡았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이 바비는 가상 현실 안에서도 이미 정형화된 바비”라면서 “(영화에서 완벽한 바비와) ‘사람(아메리카 페레라)’과의 연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좋은 엄마나 동료, 친구로서 갖게 되는 기대들을 모두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 ‘작은 아씨들’ ‘레이디 버드’에서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고 로비는 바비를 영화화할 수 있는 판권을 취득한 후 작품의 감독으로 그레타 거윅을 선택했다. 그는 “배우로서 그레타의 작품들을 오랫동안 봐왔다. 감독으로서 뛰어난 비전을 가졌다”고 평했다.
인형들의 반짝거리는 소품만이 가득한 곳, 해와 달조차도 꾸며진 곳. 그레타 거윅의 상상력을 담아낸 바비랜드는 환상적이면서도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불길함을 풍긴다. 그레타 거윅은 “바비에 대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건 영화인으로서 신나는 일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한 세계를 만드는 작업이 재밌었다”이라면서 “1940~50년대 뮤지컬의 레퍼런스도 있다. ‘싱잉 인 더 레인’ 등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비와 연결된 ‘사람’은 완벽함이 온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우리는 바비가 아름답고 희망차고 밝다는 걸 알지만 인간 여성 없이는 바비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안다”면서 “제가 영화를 통해 배웠던 가장 큰 교훈은 우리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우리는 우리의 최고 버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사람 모두 한국은 첫 방문이다. 생일이던 전날 ‘핑크 카펫’ 행사로 팬들을 만나기도 한 마고 로비는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생일을 축하한 적이 없던 것 같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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