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일당 주가조작’ 가담 혐의... 증권사 간부 구속영장

현직 증권사 부장... 현재 대기발령
강남 갤러리 대표도 함께 구속영장
투자자 모집한 병원장은 추가 기소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라덕연씨 일당의 공모에 현직 증권사 간부가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합동수사팀)은 3일 H증권 부장 한모(53)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고객 돈 약 130억원과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라씨 일당에게 알선한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현재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상태다.

합동수사팀은 서울 강남의 N갤러리 대표 남모(30)씨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라씨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 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라씨 일당의 범죄수익 10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와 남씨는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이날 합동수사팀은 의사 투자자 모집을 총괄한 주모(50)씨와 라씨 일당의 ‘영업이사’ 역할을 한 김모(40)씨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주씨는 서울의 한 재활의학과 병원장으로 주변 의사들에게 라씨 일당을 소개하고 투자를 제안·권유하면서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라씨 일당이 지배한 한 법인에서 감사 직함을 달고 투자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