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게 없는 애플 이어폰, 이건 얼마?” 귀에 꽂기만 하면 건강진단 끝

2023. 7.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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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 차기 모델에 청력 측정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에어팟에 청력 테스트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개발자들과의 회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1~2년 내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일종의 청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리를 증폭해 에어팟으로 들려주는 기능으로 난청이 있는 사람들의 청력을 보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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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무선이어폰 ‘에어팟’ 에피소드를 다룬 장면. [유튜브 ‘쿠팡플레이’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제 에어팟으로 청력 테스트까지?”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 차기 모델에 청력 측정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산 저가 무선 이어폰의 공세로 입지가 좁아진 애플이 건강 관련 기능으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USB-C 타입 지원 에어팟 프로 출시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에어팟에 청력 테스트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개발자들과의 회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력 테스트 기능은 이용자가 에어팟으로 다양한 음색, 여러 높낮이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른 응답을 하면 청각 문제를 진단해주는 방식이다. 에어팟을 착용한 이용자가 스스로 청력 수준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애플의 신형 완전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2’. 박혜림 기자.

지난 2016년 말 처음 에어팟을 선보인 애플은 초기에 이용자들로부터 ‘보청기 같다’, ‘콩나물 같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선 이어폰 시장을 대체하고 무선 이어폰 시대를 열었다. 지속적으로 에어팟의 기능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에어팟이 청력측정 기능 외에도 체온 측정, 청각보조 기능 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귓구멍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건강 센서를 에어팟에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1~2년 내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일종의 청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리를 증폭해 에어팟으로 들려주는 기능으로 난청이 있는 사람들의 청력을 보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애플은 아이폰 마이크에 잡히는 소리를 증폭시켜 에어팟으로 들려주는 ‘라이브 리슨(Live Listen)’ 기능을 선보였다. 보청기와 같은 원리다.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대화 부스트(Conversation Boost)’ 기능은 대화 음량을 높여줘 소리를 보다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현대인의 건강체크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향후 출시될 에어팟에 해당 기능들이 보강된다면 에어팟 역시 애플의 건강기기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 단자를 USB-C 단자로 바꾸면서 새로운 형태의 유선 아이폰 생산에 나섰다고 전했다. [맥루머스 홈페이지]

기능이 고도화되는 만큼 향후 애플이 책정할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저렴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은 2019년에 출시된 ‘에어팟 2세대’로, 129달러에 판매된다. ‘에어팟 3세대’는 169달러(약 21만원), ‘에어팟 프로 2세대’는 249달러(약 32만원·국내 공식 출고가 35만9000원)다.

여기에 2020년 549달러(약 7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무선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차기 에어팟 모델의 충전 포트가 USB-C타입으로 바뀌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충전 단자로 라이트닝 타입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15를 기점으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USB-C 단자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일찍이 제기돼 왔다. 이에 맞춰 다른 제품군에도 연쇄적인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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