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먹방` 김영선, 野비판에 "튀겨지나 뇌송송되나 먹어본것"

박양수 2023. 7.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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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속 바닷물을 떠 마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바닷물 먹방' 등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광어보다 더 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야당의 왜곡된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먹어본 것"이라며 "옛날에는 뇌송송 구멍탁, 지금은 생선송송 회탁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선택을 해 왜곡하고 있다. 내가 그 물 한번 먹어보겠다, 이게 튀겨지는지 뇌 송송 되는지 봐라, 이러고 먹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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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 '사드·광우병 괴담' 거론하며 반박…"왜 광어보다 더 펄떡펄떡 뛰나"
지도부 내부선 "부적절 행동, 도움 안 된다"…"김기현 대표도 비판에 공감"
지난 30일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셔보고 있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속 바닷물을 떠 마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바닷물 먹방' 등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광어보다 더 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야당의 왜곡된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먹어본 것"이라며 "옛날에는 뇌송송 구멍탁, 지금은 생선송송 회탁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선택을 해 왜곡하고 있다. 내가 그 물 한번 먹어보겠다, 이게 튀겨지는지 뇌 송송 되는지 봐라, 이러고 먹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사드 전자파 괴담', '광우병 괴담' 등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상식이나 수준, 정치적인 선택을 왜곡하는 이것이야말로 정치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책임 있는 여당이 퍼포먼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국무총리보고 '먹어라 먹어라' 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2016년부터 국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를) 먹었는데 그동안 뇌송송 구멍탁, 전자파 튀기는 후쿠시마 피해가 있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광어보다 더 뛴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횟집의 수조에 담긴 물을 직접 손으로 떠먹으며 구설에 올랐다. 김 의원은 당시 수조 물을 마시며 "이게 2011년에 방류돼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함께 노량진을 찾은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도 수조 물을 떠 마신 뒤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해삼, 멍게 수준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거센 비판에 맞서 '안전성'을 강조하려 한 행동이었지만, 당 일각에선 김 의원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아마도 안전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조금 도를 넘는 돌발적인 행동을 한 듯하다"며 "마실 필요가 없다. 수조에 있는 물을 뭐 하러 마시느냐"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관련해 민주당의 괴담과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지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것에 대해선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 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의 사전회의에서도 김 의원 행동과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김 의원의 행동이 국민 불안 해소와 괴담·선동 대응에 도움이 안 되고, 이후 라디오 출연으로 뉴스를 키운 것도 실익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인사는 "김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당 4역이 대체로 공감했다"며 "의원들의 언행과 방송 출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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