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파업 깃발 든 민노총 … 경기회복에 찬물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이지안(cup@mk.co.kr) 2023. 7. 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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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 "오염수 저지"
2주간 대규모 총파업 돌입
재계 "노사협력 급한때 하필…"

◆ 노동계 하투 본격화 ◆

한국 경제가 지난달 16개월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겨우 반등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으나 민주노총은 예고대로 2주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특히 윤석열 정권 퇴진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 등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사실상 '정치 파업'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A3면

3일 민주노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수능의 킬러 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 정권"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해마다 하투(夏鬪)를 주도했지만 올해에는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불법 파업' 논란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이 공식적으로 정권 퇴진을 내건 것은 박근혜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제 6단체 관계자와 만나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국민과 기업은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다"며 "하반기 수출 반등을 견인할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 부문에서 노사 협력이야말로 우리 경제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 박제완 기자 /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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