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폐원 막아선 설립자 후손들.."설립자 뜻은 공공 위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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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원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후손들이 폐원 기로에 놓인 서울백병원 살리기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기도 한 백 교수는 이날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백병원 폐원의 부당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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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없이 내려진 폐원 결정..환자·의료진 모두에게 부당"
"설립자들 뜻 이어나가기 위한 여론 생겼으면"
[파이낸셜뉴스] 백병원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후손들이 폐원 기로에 놓인 서울백병원 살리기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손 대표로 나선 고(故)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딸 백진경 인제대 교수는 3일 기자들을 만나 "병원 설립자의 후손, 병원 디자이너, 환자로서 사전에 아무런 고지 없이 내려진 폐원 결정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말했다.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기도 한 백 교수는 이날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백병원 폐원의 부당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 교수는 명동에 자리한 서울백병원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K-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뜻을 시에 전했다.
강 부시장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을 만난 백 교수는 "백병원 설립자들의 뜻을 보면 서울백병원은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도가 짙게 묻어난다"며 "설립자들의 뜻을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여론이 서울시민들 사이에 형성된다면 (서울백병원이)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인제학원 이사회는 2004년 이후 누적 적자가 1745억원에 달해 경영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달 폐원을 결정했다.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가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사회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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