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코넥스 4배 성장에도…하루 거래액 27억뿐
자금조달 지원하고 문턱 낮춰
신규상장 전년보다 두배 늘어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 만에 126개 기업과 시가총액 4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코넥스시장 개설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코넥스 시장은 2013년 7월 개설됐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들이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3년 말 시총 9234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4조1770억원으로 4.5배 성장했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10년간 91곳에 이른다.
어려움도 있었다. 2017년 코스닥 특례상장(테슬라 상장) 도입으로 코스닥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코넥스 시장을 거치지 않고 코스닥 직상장을 택하는 중소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50건이던 신규 상장은 2021년 7건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올해 일평균 규모가 27억원으로 정체에 빠진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5월 정부와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자들에게 요구된 기본 예탁금 규제가 폐지됐다. 기업 입장에선 이전상장 요건 등이 완화됐고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됐다.
이에 따른 긍정적 변화도 감지된다. 코넥스 시장의 지난해 신규 상장은 14건으로 직전 연도인 7건의 두 배로 늘었다. 올해도 이미 6개 신규 기업이 상장했다. 보통 하반기에 신규 상장 기업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전상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전상장 기업 수는 2018년(12곳) 2019년(12곳) 2020년(12곳) 2021년(13곳)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6곳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4건을 기록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 유치 경로 다각화와 이전상장 지원, 유동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코넥스 상장기업·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투자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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