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수순 서울백병원에 후손들 반대…"설립자 의사 반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도심에 약 82년째 자리 잡고 있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백병원 설립자의 후손과 교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백 교수는 "대학병원인 서울백병원은 사유지가 아니다.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과 선친이신 백낙환 선생 역시 서울백병원을 사유재산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 현 이사장이나 이사진들은 본인의 재산을 넣어서 설립한 것도 아닌데 폐원 절차를 밟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백병원 폐원 대신 '글로벌 K 메디컬 허브' 활용 방안 설명
서울시 용도 변경 불허 의사에도 폐원 결정한 이사진에 분노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도심에 약 82년째 자리 잡고 있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백병원 설립자의 후손과 교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백 교수 등은 강 부시장과 만나 서울백병원을 폐원 대신 이른바 ‘글로벌 K 메디컬 허브(센터)’로 활용하는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백병원을 코로나19 이후 늘어나고 있는 명동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 병원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백 교수는 부시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폐원을 결정한 인제학원 이사진들을 향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시가 이사회 직전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단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폐원을 결정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서울시가 의료시설 외 용도를 불허하게 되면 폐원 이후 부지는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백 교수는 “(서울시의) 발표가 나왔을 때 이사회에서 폐원 결정 미루든지 할 줄 알았다”며 “하지만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만장일치로 폐원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부당함을 느꼈다”고 행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후손 측들은 애초에 인제학원 이사진들이 서울백병원을 수익성 이유로 폐원하는 건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대학병원인 서울백병원은 사유지가 아니다.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과 선친이신 백낙환 선생 역시 서울백병원을 사유재산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 현 이사장이나 이사진들은 본인의 재산을 넣어서 설립한 것도 아닌데 폐원 절차를 밟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인 조 교수는 인제학원 이사진들이 폐원 안건을 통과시킨 이후 직원들에게 향후 절차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분노했다.
조 교수는 “폐원 시기나 일정, 언제까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것인지 또 직원들을 어느 병원으로 배치하겠단 건지에 대한 언급없이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울백병원 생존에 도움이 될까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호소했다.
후손 측들은 서울백병원을 글로벌 K 메디컬 허브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서울백병원 폐원 절차에 대한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새마을금고 살생부 나온다…12일부터 100곳 특별점검·검사
- [코스닥 마감]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株 급등…880선 회복
- “푸틴, 암살 지령 내렸다”..프리고진 재산은 ‘푸틴 여친’에 갈 듯
- “열흘간 병원 치료한 딸”…유명 추로스 속 발견된 ‘파란 이물질’
- “여름휴가, 연차에서 까는 게 맞나요”[그래서 어쩌라고]
- "1600만원 아꼈어요" 카뱅으로 주담대 갈아탔더니..
- 700만원 디올백 오염, 어떻게 처리 됐나 보니...결국
- 살인자로 전락한 특급 농구 유망주[그해 오늘]
- 전 여친에 강제 성관계...검찰 “강간 아냐” vs 법원 “맞다”
-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할까봐 ” 생후 5일 된 아기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