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짓수' 유수영 "난 강경호·김수철과 함께 톱 3"…대한민국 밴텀급 삼대장 경쟁 시작

이교덕 기자 2023. 7.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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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격투기(MMA) 밴텀급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삼대장'이 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들인 강경호·김수철·김민우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2012년 로드FC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13년 UFC에 진출한 뒤, 10년 넘게 옥타곤에서 경쟁하고 있다.

2012년 레안드로 이사를 꺾어 원챔피언십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4년 로드FC로 돌아와 UFC 출신 파이터들을 연파한 다음, 2017년 로드FC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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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밴텀급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삼대장'이 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들인 강경호·김수철·김민우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2012년 로드FC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13년 UFC에 진출한 뒤, 10년 넘게 옥타곤에서 경쟁하고 있다. 13승의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8승(3패 1무효)으로 UFC 한국 파이터 다승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김수철은 해외 무대에서 먼저 존재감을 뽐낸 경우다. 2012년 레안드로 이사를 꺾어 원챔피언십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4년 로드FC로 돌아와 UFC 출신 파이터들을 연파한 다음, 2017년 로드FC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모아이' 김민우는 2019년 문제훈을 트라이앵글초크로 이기고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바 있다.

최근 김민우가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밴텀급 삼대장 자리 하나가 비면서, 누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원챔피언십 랭커 권원일, 로드FC 랭커 양지용, 로드 투 UFC 참가자 이창호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컴뱃의 대중적 인지도 상승과 함께 '유짓수' 유수영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유수영은 젊은 층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대회사 블랙컴뱃의 간판 파이터다. 1995년 12월 11일생 만 27세로, 2014년 데뷔해 10승 2패 전적을 쌓고 있다.

주짓수 블랙벨트로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라이트급 '곰주먹' 김정균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할 정도로 힘이 좋다.

2019년 12승 3패의 아이딘 코데코프를 4라운드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잡고 카자흐스탄 대회 '나이자FC(Naiza F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유수영은 강경호와 김수철을 따라잡기 위해 팔목을 걷어붙였다.

오는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블랙컴뱃 7 : 시빌 워(BLACK COMBAT VII : CIVIL WAR)'에서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빅마우스' 김동규(30)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박차를 가한다.

김동규는 2013년 프로로 데뷔해 감각적인 타격으로 명승부를 연출해 온 베테랑이다. 총 전적 8승 5패 1무효. 화려한 언변까지 갖춰 '보는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로, 유수영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상대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는 한일전 국가 대표 자리가 걸려 있다. 승자는 올가을 예정된 일본 딥과 대항전에 블랙컴뱃 한국 대표로 나선다. 탄탄한 실력의 딥 경량급 대표 선수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다시 한 번 국제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다.

유수영은 2020년부터 자신이 대한민국 밴텀급 톱 3라고 자평해 왔다. 당시 "난 강경호, 김수철 선수와 함께 국내 3위 안에 드는 파이터"라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이제 대한민국 밴텀급 삼대장 자리를 놓고 젊은 파이터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권원일은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바 있는 원챔피언십 챔피언 파브리시우 안드라지와 재대결을 요구하고 있다.

양지용은 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탈락했으나, 은퇴를 앞둔 베테랑 문제훈과 대결을 그리며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중이다.

이창호는 다음 달 28일 로드 투 UFC 밴텀급 준결승전에 나선다.

한편 블랙컴뱃 7에는 또 다른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다. '화이트 베어' 최원준과 '야차' 최준서가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조만간 전체 대진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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