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거치대로 그을린 제주 함덕해변 ‘삼별초 기념비’…누리꾼 “역사 잊은 민족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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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려고 끝까지 저항했던 기록이 남겨진 기념비가 폭죽 거치대로 그을렸다.
제주시 조천읍에 자리한 함덕해변에는 삼별초 항쟁을 기념하는 '함덕포 전적지' 기념비가 있다.
글쓴이는 "어제 밤에 보니 어른이나 애들이나 폭죽을 많이 날리던데 저건 좀 아니지 않나"라면서 "끝까지 목숨 걸고 몽고군에 항쟁을 하던 삼별초 기념비인데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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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려고 끝까지 저항했던 기록이 남겨진 기념비가 폭죽 거치대로 그을렸다.
지난달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함덕해변에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시 조천읍에 자리한 함덕해변에는 삼별초 항쟁을 기념하는 ‘함덕포 전적지’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13세기 고려시대 몽골에 저항했던 삼별초의 마지막 저항 기록이 쓰였다.
그런데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기념비 앞에는 수많은 폭죽이 늘어섰고, 발사대로 쓰였는지 검게 그을렸다.
글쓴이는 “어제 밤에 보니 어른이나 애들이나 폭죽을 많이 날리던데 저건 좀 아니지 않나”라면서 “끝까지 목숨 걸고 몽고군에 항쟁을 하던 삼별초 기념비인데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누리꾼 역시 “생각이 아무리 없어도 그렇지 진짜 너무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데 역사 잊은 민족 꼴이다”, “정말 반성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함덕해변은 제주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누가 저렇게 한번 해 놓으면 계속 폭죽 거치대로 쓰이는 거 아니냐”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지에서도 제발 몰지각한 행동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을 적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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