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논란 본질은 野 대선불복 반정부투쟁"
"광우병때와 달리 시민 성숙
민주당이 이기기 어려울 것"
野김영주 "문자논란 송구"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논란을 키우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의 본질에 대해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한 반정부 투쟁"이라고 평가했다.
민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광우병 투쟁 회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민 대표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반정부 시위 최전선에 있었던 인물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팀장을 지냈다.
그는 강연에서 "광우병 사태는 초기부터 '이명박 탄핵' 같은 급진적 구호가 만연했다"며 "사실상 선거 불복 투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불복은 광우병 사태와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흐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기"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년간 극성을 부려온 악성 포퓰리즘의 연장선으로 평가했다. 2002년 '효순이·미선이 사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촛불집회, 2006년 한미 FTA 반대, 2008년 광우병 사태, 2014년 세월호 사건, 2016년 국정농단 촛불집회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과 본질이 같다는 것이다.
다만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대중 여론과 전문가 의견의 분포 등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우병 사태 때와 달리 전문가들이 과학에 근거한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고, 시민의식도 성숙해 민주당 주장을 국민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한편 '후쿠시마 결의안'을 표결하던 중 문자메시지로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을 논의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 채택 중에 개인적인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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