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돌봄학교 참관…"다양한 교육 통해 상상력 풍부한 어린이 돼"

방과후수업 형식 초등돌봄 '늘봄학교' 방문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 배울 수 있게"
"이주 배경 어린이 한국 교육 최대한 지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7.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이들이 이런 다양한 교육을 통해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현장을 와서 보니까 좋은 방향으로 잘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초등학교의 늘봄학교 현장을 둘러 본 뒤 "정부는 돌봄 정책에 대해,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고 접근하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서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의 수요자들이 원하는 걸 좀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란 최대 오후 8시까지 초등 돌봄교실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제공하는 '토탈 에듀케어' 정책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제가 봐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주 기쁘고 흡족하다"며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이 배울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주 다행이고 참 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사람들이 전부 힘을 합쳐야 된다는 얘기가 있다"며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 형제, 이웃, 학교 선생님들과 교육당국,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야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 가정 어린이들에 대한 한국 문화 교육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몽골,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온 어린이들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아주 우리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것 같다"며 "일선 초등학교에서 이주 배경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아주 뿌듯하고, 정부는 최대한 예산 지원을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나 학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우리 재외동포의 자녀들, 그리고 국내의 이주 배경 가족과 어린이들에 대해서 한국어 교육을 시켜서 한국 생활과 문화에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티볼 교실을 참관하며 시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7.03. yesphoto@newsis.com

윤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에 앞서 늘봄 프로그램인 티볼 연습을 약 15분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티'에 공을 올려준 뒤 타석의 학생들에게 "칠 때 몸이 같이 가면 안 되고, 머리를 뒤에 두고 가까이 와서"라며 타격 자세를 잡아줬다.

소질을 보이는 학생에게는 "내가 배워야겠다" "나중에 야구선수 되겠네"라고 덕담을 했다.

직접 배트를 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시도했을 때는 타격에 성공하지 못했다가 두 번째 시도에서는 4회 연속 성공했다.

이날 티볼 연습은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양상문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장종훈 KBO 재능기부위원,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류지현 해설위원 등이 직접 지도했다.

이어진 늘봄학교 간담회에는 학부모들과 수원초등학교 추홍엽 교장 및 늘봄 프로그램 담당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임태희 경기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태규 교육위원회 간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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