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었어”…‘형사록2’ 이성민, 스케일 커진 휴먼 장르물[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7.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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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신록,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형사록’이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형사록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김신록, 한동화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5일 오후 4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공개돼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에 이어 거대한 악의 배후를 쫓는다.

‘형사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동화 감독. 사진| 유용석 기자
한동화 감독은 “‘형사록’은 일반 장르물과 차이가 있었다”면서 “눈물과 사람냄새가 난다. 김택록 이란 인물이 매력이 있다. 사건 위주로 가니 사람 표현이 쉽지 않은데 ‘형사록’은 휴먼 장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막막한 도전이었는데 이성민이 연기력으로 돌파하더라. 상당히 감동했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 다시 휴먼 장르물에 도전한다면, 이런 출중한 연기력 가진 분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면 도전하지 않을것”이라고 이성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또 “‘장르물 보는데 왜 눈물이 나지?’ 하는 지점도 있었다. 이성민과 함께해서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시즌1과 차이점에 대해 한 감독은 “시즌2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장된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 포괄적이고 볼거리도 다양하다. 시즌1이 일방적인 적의 공격에 맞서는 것이었다면, 시즌2는 적들과의 암묵적인 전투다. 보이지 않는 접전. 첩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큰 배후에 대한 김택록의 집념이나 의지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과 악 모두의 비장함이 강력해져서 긴장감 있는 작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시즌1에 이어 악의 배후를 찾는 김택록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시즌1때 2한다는 이야기 있어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다. 시즌1과 결이 다르게 대본이 쓰여있었다. 시즌1에서 택록이 물리적으로,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굉장히 머리를 많이 쓰는 택록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보다는 일종의 스파이물 같은 톤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신록은 시즌2에서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 역을 맡았다. 김신록은 “시즌2 제안을 받았을때가 시즌1 나오기 전이었다. ‘굉장히 재미있다더라’라는 업계 소문이 돌아서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시즌1이 공개됐는데 ‘너무 재미있는 작품에 들어왔구나’했다. 누가 되지 않게끔 열심히 해야겠다 했다”고 말했다.

또 연주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택록 적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고. 원하는게 알 수 없는 긴장과 스펜서스를 주는 역할. 후반으로 갈수록 실체가 드러난다. 표현을 많이 한다기 보단 절제하고 정제하는 방향으로 연기를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형사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성민, 김신록. 사진| 유용석 기자
이성민과 김신록은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과 그의 고명딸 진화영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부녀에서 팀 동료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이성민은 “김신록이 이 드라마를 해준다고 해서 고마웠고 좋았다”면서 “또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줘서 같이 호흡을 섞으면서 ‘재벌집 막내아들’ 때와 다른 정제된 연기 경험하면서 늘 즐거웠다. 감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신록은 “출연을 결정한데에는 이성민 선배와 더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1대 1로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형사록2’에서는 두 사람만 하는 게 있었다. 긴장 나눌 수 있는 장면을 함께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는 순간이 즐겁고 쾌감이 있었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이어 “연기 호흡 하면서 감사했다. 대본이 밀도 있으니, 대본을 놓고 짧게 이야기 나누고 촬영에 들어가고, 감동님이 의견 보태주고 하는 과정이 일사분란했다. 스포츠 경기하는 것 같은 기쁨이 컸다”고 덧붙였다.

경수진은 시즌1에 이어 금오경찰서 강력2팀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았다. 경수진은 “시즌1에서도 이성민 선배님이나 이학주와 호흡이 좋았다”면서 “시즌2 들어가기 전에 따로 만나 이야기도 많이 했다. 시즌2를 촬영할 때, 편한 분들과 하지만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아는 시즌1과 다르다며”면서 “시즌1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왜 택록을 존경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면, 시즌2에서는 그런 의문이 사라지는 서사가 그려진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형사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학주, 경수진. 사진| 유용석 기자
이학주는 금오경찰서 강력2팀 형사 손경찬 역을 맡았다. 이학주는 “그동안 시즌제 드라마를 찍은 적이 없었는데 시즌에 이어 얼굴을 비춰서 좋았다”면서 “시즌1에 비해 조금 성장하고, 건조해진 경찬을 보면서 이정도로 변해도 되나 걱정을 하기도 했다. 안정감과 불안함을 함께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시즌2 1, 2화 시사를 진행했다. 2화 마지막에 나타난 택록의 눈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묻자 한 감독은 “눈빛이 담는 것은 ‘너희들 다 죽었어’”라며 “택록의 의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엄청난 배후가 있어서 준비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는 것이다. 택록이 악귀가 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적들이 혼비백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이 시즌1이고 후반전이 시즌2 4화까지. 5-8부가 연장전이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빠른 호흡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시즌1이 낚시라면, 시즌2는 그물, 통발로 고기를 잡는 느낌”이라며 “시즌1을 방송할 때 사람들이 제게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의심가는 범인을 찾고 추측하는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화 마지막 택록의 눈빛은 시즌2에서도 여전히 있는 엔딩 맛집 떡밥”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형사록2’는 오는 5일 오후 4시 첫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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