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찾는 바이든, 스웨덴 나토가입 힘싣기
프리고진 반란 후 전황 공유
찰스 3세 英국왕과 회동
美·대서양동맹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유럽 순방길에 올라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회동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대서양 동맹의 단합된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는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9~13일 영국, 리투아니아, 핀란드를 차례로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영국을 찾아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하고, 10일에는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예방해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한다. 찰스 3세가 국왕에 즉위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회동이다.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만 참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제74차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정세 변화와 우크라이나 대반격 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다녀갔던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최근 강연에서 "전쟁에 대한 불만은 러시아 리더십을 지속해서 갉아먹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보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이번 바이든 대통령 순방의 핵심 과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5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속한 나토 합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고,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에 스웨덴 가입 절차 마무리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가 발생해 튀르키예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작년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회의에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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