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파 총리 후보 "횡재세 포퓰리즘 축소"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7.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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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중도 우파 국민당(PP) 대표가 오는 23일 조기총선을 앞두고 은행과 에너지 기업에 부과되는 횡재세(Windfall tax)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PP 대표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횡재세는 이례적으로 이익이 아닌 매출에 적용돼 소송 가능성에 매우 취약하다. 올바른 모델이 아니다"며 "법적인 위험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집권 중인 스페인 좌파 연합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과 에너지 기업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총 70억유로 규모의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도입 명분은 고통 분담이었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반사 이익을 본 기업들이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국민과 고통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업황에 따라 임의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페이호 대표는 "(개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공공부채와 재정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회사와 은행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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