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설립자 후손들 "폐원 반대…K-메디컬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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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동안 서울 도심을 지켜온 서울백병원이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 결정에 따라 폐원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고(故)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 후손들이 '백병원 살리기'에 나섰다.
백 교수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인제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수익성을 문제로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결정된 만큼 인제대학교도 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온몸을 던져 이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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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사유재산이라기보다 공공재 성격 강해"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82년 동안 서울 도심을 지켜온 서울백병원이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 결정에 따라 폐원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고(故)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 후손들이 '백병원 살리기'에 나섰다. 후손들은 입지적 특성을 살려 서울백병원을 '글로벌 K-메디컬 허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고 백낙환 이사장의 차녀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를 대표로 하는 후손과 서울백병원 직원 등은 3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지부장 등과 함께 서울백병원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다.
백 교수는 "서울시의 서울백병원 용도변경 불허 결정에도 어떠한 사전 설명 없이 강행된 이사회의 폐원 결정은 매우 부당하다"며 "서울백병원은 설립 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사유재산이라기보다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백병원은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서울의 중심에 설립된 서울 근대화 역사의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서울백병원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백병원의 위기는 도심 공동화에 따른 부득이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공공재로서 병원은 단순히 시장 경제 논리로만 따질 수 없다"며 "경제적 논리로만 서울백병원을 폐원할 경우 비단 서울시민에 끼치는 피해 뿐만 아니라 형제 백병원 등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브랜드 가치 하락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서울백병원의 역사는 계속돼야 한다"며 "서울백병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원격의료 서비스 및 관련 산업'을 서울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적합한 입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백병원은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명동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강 부시장 역시 이같은 의견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특히 "글로벌 K-메디컬 허브 조성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주관하는 담당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충분히 진행할 여지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각종 아이디어들이 오가는 중으로, 병원을 살리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여러가지 전략이 도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폐원에 대한 결정을 번복하고 서울백병원이 계속해서 역사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시에서 용도변경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인제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수익성을 문제로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결정된 만큼 인제대학교도 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온몸을 던져 이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재단법인 인제학원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서울백병원의 폐원을 결정했다. 이에 서울시는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대의사를 밝힌 상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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