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호소 "생존과 직결…최저임금 동결을"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7.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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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식 중소기업중앙회 최저임금특별위원장을 비롯한 15개 업종별 협회 대표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중소기업계가 기업 생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최저임금특별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기중앙회는 "대·중소기업 간 2배가 넘는 임금 격차를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종사자들의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저성장 국면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공공요금 인상,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용 급등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우리 중소기업도 여력만 된다면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더 주고 싶지만 임금 인상을 위해 빚을 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미 중소기업의 절반(49.7%)은 영업이익으로 금융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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