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도 가계대출 두달째 쑥쑥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 늘어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오름세인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흐름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48조941억원으로 5월 말(547조4737억원)보다 6204억원 늘어났다. 4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5월에 1년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5월(3730억원)보다 1.7배가량 커졌다.
가계대출이 불어난 것은 주담대의 영향이 크다. 6월 말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416조3622억원)은 전달보다 1조3626억원 늘었다. 증가폭도 5월(1조688억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91조3315억원으로 전달보다 6275억원 줄며 올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날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21~6.331%로 한 달 새 상·하단이 각각 0.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1주택자 위주로 '똘똘한 주택'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대출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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