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고·회의 종이문서 없이 한다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7. 3.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종희 '노 페이퍼' 선언
"보직장들이 솔선수범을"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모바일·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사진)이 종이 기반 문서 보고와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환경적·비용적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3일 한 부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신저나 메일로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선언한 이후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려는 것이다.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업무 문화를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 역시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에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부터 변화가 진행돼야 한다는 게 한 부회장의 시각으로 풀이된다.

[최승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